영정사진

조회 수 723 추천 수 2 2022.09.28 16:3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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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정사진

 

                              강 정 실

 

 

      문창지 달빛에도

      조금씩 발색 되어가는

      부모님의 영정사진은

      살아 있는 듯

      내 얼굴과 조금씩 닮아간다

 

      그땐 왜 몰랐을까

      나를 나았느냐고,

      왜 그리 속을 썩여 드렸을까

 

      내 얼굴에

      주름이 깊어질수록

      부모님에 대한 생전 기억도

      희게 변해버린 머리카락처럼

      흘러가는 세월에 깃든 듯

      희미해져 간다

 

      자세히 보면 언제나 무심한 듯

      표정까지 그대로 닮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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