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SI20150401_0010779988_web.jpg

 

   대한민국예술원 회원 박희진 시인이 지난달 31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4세.

1931년 경기도 연천에서 태어난 시인은 고려대 영문과를 졸업한 뒤 1955년 조지훈·이한직의 추천으로 ‘문학예술’지를 통해 문단에 나왔다.

 

군사혁명과 비상계엄령 선포로 살벌했던 1961~1967년 시동인지 ‘육십년대 사화집’을 만들어 문단의 숨통을 틔웠다. 1979년 구상, 성찬경 시인 등과 함께 ‘공간 시낭독회’를 창립, 한국 현대 시낭송 운동의 선두 역할을 했다.

시인은 한국적 전통에 충실한 서정시를 지향하면서도 1행시, 4행시, 영시의 소네트 형식을 채용한 14행시, 장시 등 형식 면에서 다양한 실험을 했다. 내용 면에서는 불교적 정서를 바탕으로 우리의 전통문화와 산수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민족 시인으로 평가 받는다. 평생 독신으로 살았다.

펴낸 시집으로는 ‘실내악’(1960), ‘청동시대’(1965), ‘미소하는 침묵’(1970), ‘빛과 어둠의 사이’(1976), ‘소나무 만다라’(2005) 등이 있다. 최근까지 ‘4행시와 17자시’(2012), ‘영통의 기쁨’을 출간하는 등 총 35권의 단행본을 냈다. 1959년 타고르의 시집 ‘기탄잘리’를 번역하기도 했다.

월탄문학상(1976), 한국시협상(1991), 보관문화훈장(1999), 상화시인상(2000), 펜문학상(2011), 녹색문학상(2012) 등을 받았으며 2007년 대한민국 예술원회원으로 선출돼 활동했다.

빈소는 강남 삼성의료원 장례식장 3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2일 오전 11시 30분, 장지는 경기도 구리시 봉인사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sort
공지 미국 질병예방 통제국(CDC) 강조하는 코로나91 증상과 주의 사항 file 웹담당관리자 2020-03-15 4805 3
공지 문예진흥원에서의 <한미문단> 지원금과 강정실에 대한 의혹 file [6] 강정실 2017-12-15 27224 12
공지 2017년 <한미문단> 행사를 끝내고 나서 file [5] 강정실 2017-12-14 24626 7
공지 미주 한국문인협회에 대하여 질문드립니다 file [9] 홍마가 2016-07-08 44820 12
공지 자유게시판 이용안내 웹관리자 2014-09-27 41413 5
234 크리스마스 선물 file [1] 유진왕 2021-05-15 53  
233 인종 차별 유감 [1] 유진왕 2021-05-15 64  
232 죽음이라는 축복 [1] 유진왕 2021-05-15 67  
231 이사가기 쉽게... [1] 유진왕 2021-05-15 77  
230 떡 찍어 묵자 [1] 유진왕 2021-05-14 71  
229 복숭아 거시기 [1] 유진왕 2021-05-14 69  
228 토순이 [1] 유진왕 2021-05-14 80  
227 널 위해서 날 위해서 [1] 유진왕 2021-05-17 74  
226 엉덩이 뽀두락지 난다는데... [1] 유진왕 2021-05-14 86  
225 손톱 발톱[9자시] 박은경 2021-06-15 77  
224 고향 흉내 file [1] 유진왕 2021-06-15 85  
223 [단시조] 꿀풀꽃--디카시 file [2] 박은경 2021-06-16 145  
222 [자유시] 혈관/피의 길 박은경 2021-04-10 78  
221 ***건강 상식 알아둡시다*** 박은경 2021-04-10 2404  
220 [연시조] 숨 길 박은경 2021-04-10 81  
219 사과편지[연시조] [2] 박은경 2021-06-16 60  
218 머리털 [2] 박은경 2021-06-15 62  
217 오늘이 단오날/ 행시 file 박은경 2021-06-14 66  
216 토끼 나라 만세 file [3] 유진왕 2021-06-16 89  
215 달맞이꽃[단시조] [2] 박은경 2021-06-17 41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