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증성 장질환'

조회 수 3001 추천 수 2 2015.05.19 17:44:18

 5월 19일은 '세계 염증성 장질환의 날'이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약 500만명의 환자들이 고통 받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염증성 장질환에 대한 인식 제고를 위해 지난 2012년 크론병·양성 대장염협회 유럽연맹(The European Federation of Crohn's and Ulcerative Colitis Associations, EFCCA)의 주도로 제정됐는데요.

해마다 우리나라를 포함해 4개 대륙 36개국을 대표하는 환자단체와 의료진들이 함께 질환 인지 제고와 치료 확산을 위한 다양한 캠페인과 기념행사를 펼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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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증성 장질환은 어떤 질환?

일반적으로 장질환이라고 하면 기질적 원인 없이 증상만 동반하는 과민성장증후군이나 식중독 등으로 인한 단순 장염을 떠올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궤양성 대장염이나 크론병이 포함돼 있는 염증성 장질환의 위험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코론병과 궤양성 대장염을 뜻하는 '염증성 장질환'은 만성 질환으로, 주로 미국과 유럽 등 서양인에서 많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국내에서도 유병률이 높아져 주의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염증성 장질환은 아직까지 특별한 원인이 밝혀져 있지 않지만 서구적 식습관, 특히 인스턴트를 위주로 한 자극적인 식생활이 원인일 것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현대인에게 만연한 스트레스나 과음도 일정 부분 관련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입니다.

질환 초기에는 과민성장증후군, 단순 장염 등과 증상이 크게 다르지 않지만 방치됐을 때는 장 천공이나 장 폐색을 불러올 수 있고 최악의 경우 대장암의 원인이 될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대장점막이나 점막하층의 염증이 원인인 염증성 장질환은 매년 인구 10만명 당 30명 꼴로 발생하고 있는데요.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3년 3만1000명의 환자가 궤양성 대장염으로 병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희귀병으로 분류되는 크론병도 해마다 증가해 2013년에는 1만6000명이 치료를 받았다고 합니다.

염증성 장질환은 내시경이나 조직 검사로 진단이 가능하고, 항염증제, 부신피질호르몬제, 면역억제제, 항생제 등의 약물로 치료를 합니다. 때에 따라 대장 일부를 절제함으로써 병의 진행을 막기도 합니다.

문제는 재발율이 높고 통증기 강하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사회생활에 어려움이 느껴질 정도로 불편을 초래하는 염증성 장질환은 평생 치료를 요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소화기병센터 문수영 과장은 "염증성 장질환 환자 대부분에게서 재발이 나타난다. 약물 치료를 할 때는 일시적으로 호전이 되지만 약물을 끊었을 때 상태가 다시 악화되는 경우가 많아 환자들의 심적 부담이 크다"고 설명했습니다.

◇식습관 개선과 전문의 진료 필수

궤양성 대장염 환자 중 0.5% 가량은 대장암에 노출된다고 합니다. 진단 이후 8~10년 뒤 대장암 발생률이 높아졌다는 통계도 있습니다. 대장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고 대장내시경으로만 발견할 수 있어 조기발견이 매우 어렵습니다. 따라서 염증성 장질환자는 5년 안팎의 주기로 대장암 검사를 시행해 대장암을 관리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당부합니다.

또한 기름기가 많은 음식이나 탄산음료는 피하고 잦은 과식이나 야식 등의 습관도 개선하고, 대장이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장내 세균총을 정상화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문수영 과장은 "초기에는 증상이 수 주일 안에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간과해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만성 질환의 사이클에 접어 들어 평생 장염을 달고 살아야 할 수 있다"며 "증상이 의심될 때는 병원을 찾아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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