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되요”라고 하면 안 돼요

조회 수 3418 추천 수 1 2015.08.14 15:58:25

 

201508150259_11130923201280_1_99_20150815030004.jpg


 

 

동사 ‘되다’를 쓸 때 ‘돼’와 ‘되’를 잘못 말하고 적는 사람이 많습니다. “여기서 이러시면 안 돼요”일까요, “여기서 이러시면 안 되요”일까요. 또 “안 되는 것은 안 되는 겁니다”일까요, “안 돼는 것은 안 돼는 겁니다”일까요. 둘 다 앞쪽 것이 맞는 표현입니다.

‘되다’는 ‘되어’ ‘되니’ ‘되고’ 등으로 활용되는데 ‘되’에 ‘어’가 결합해 ‘돼’가 되는 것입니다. ‘돼서(되어서)’ ‘돼야(되어야)’ ‘됐다(되었다)’의 경우도 마찬가지이지요.

‘부모님은 성실한 사람이 되라고 항상 말씀하셨다’의 경우 ‘되라고’는 ‘되’와 ‘(으)라고’가 결합한 것이므로 ‘돼라고’로 줄지 않습니다. ‘되어라고’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물론 명령조로 말할 때는 “장군이 되라”가 아니라 “장군이 돼라(되어라)”라고 해야지요.

‘설을 쇠다’에서 ‘쇠다’, ‘선을 뵈다’에서 ‘뵈다’, ‘턱을 괴다’에서 ‘괴다’ 등도 같은 이치입니다. 각각 ‘설을 쇄(쇠어)야 명절 맛이 나지’ ‘자동차 회사에서 신형 승용차를 선봬(선뵈어)’ ‘목디스크는 습관적으로 턱을 손으로 괘(괴어)서 생기기도 하는 병이다’처럼 써야 합니다. ‘쇠야’ ‘선뵈’ ‘괴서’라고 하면 안 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sort
34 닐리리와 늴리리 웹관리자 2015-09-04 2566 1
33 풍물·버나·살판·어름에 관한 해석 file 웹관리자 2015-08-25 2176 1
32 틀리기 쉬운 맞춤법 강정실 2015-08-17 2455 1
31 틀리기 쉬운 맞춤법…‘강지영, 그녀의 설레임(X)?’ 강정실 2015-08-17 1714 1
» “안 되요”라고 하면 안 돼요 file 웹관리자 2015-08-14 3418 1
29 자리는 빌리고 용서는 빌고 file 웹관리자 2015-08-08 1656 1
28 웬만한 건 다 ‘웬’, 왠은 ‘왠지’로만 file 강정실 2015-08-01 2352 1
27 잔치는 벌이고 격차는 벌리고! file 웹관리자 2015-07-24 2293 1
26 <런닝맨>은 좋지만 '런닝맨'은 싫어요 file 강정실 2015-07-13 4077 1
25 울궈내다? 우려내다. file 웹관리자 2015-07-12 3482 1
24 '든' '던' ? file 강정실 2015-07-04 5599 1
23 우리 땅에서 성장한 한자어는 우리말? file 강정실 2015-06-10 4934 1
22 바뀐 문장부호 file 강정실 2015-06-10 4689 1
21 짜장 똥겨줘요? 사전에 이런 말도 있다. file 웹관리자 2015-06-09 2020 1
20 황태자 영친왕의 정혼녀 file 웹관리자 2015-05-19 3389 1
19 다르다와 틀리다와의 차이점 file 웹관리자 2015-05-10 5759 1
18 국립국어원 발표 2047신어의 경향 file 강정실 2015-03-28 3710 1
17 우리말, 사귀다/피우다… 애매한 소리 '우' 강정실 2015-03-21 8981 1
16 우리말, '내거'와 '내꺼' 강정실 2015-03-21 9398 1
15 우리말, "취직하려면… 입문계가 좋아요? 시럽계가 좋아요?" 강정실 2015-03-21 3502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