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각

조회 수 1709 추천 수 1 2016.01.02 07:08:30
착각

                                                          은파 오 애 숙

청마가 비껴가고
목자가 길 잃은 양을
잘 이끌어 줄 해인 줄 알았더니

눈먼 목자가
외양간의 양을 끌고 가
벼랑 끝으로 몰고 갔다네

바쁜 세월 속에
잔꾀 부리는 원숭이가
암행어사로 나가신다 길 비키라네


일일 여삼추라서 아니라
삼 년이 하루같이
바쁘게 지나간 세월이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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