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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애숙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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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18 09:55:53
오애숙
*.3.228.204
http://kwaus.org/asoh/asOh_create/32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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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한 여인의 죽음 앞에서
은파 오애숙
시간이 세월을 허물었다
파편이 허허롭게 허공에
맴돌아 공허 속에 멈췄네
무너진 탑 구축할 수 없어
하얀 진주가 두 뺨 타고
하염없이 내리는 밤이네
세마포로 단장한 옷 입고
마침표를 하늘에 찍으러
요
단 강 건너가고 있어
다시 돌아오라 손짓하나
냉정히 뒤도 보지 않고
하얀 날갯죽지 달았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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