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

조회 수 1242 추천 수 1 2016.03.18 09:55:53

한 여인의 죽음 앞에서

                                                            은파 오애숙


시간이 세월을 허물었다
파편이 허허롭게 허공에
맴돌아 공허 속에 멈췄네

무너진 탑 구축할 수 없어
하얀 진주가 두 뺨 타고
하염없이 내리는 밤이네

세마포로 단장한 옷 입고
마침표를 하늘에 찍으러
단 강 건너가고 있어

다시 돌아오라 손짓하나
냉정히 뒤도 보지 않고
하얀 날갯죽지 달았다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408 회한悔恨 오애숙 2016-03-18 1083 2
» 무제 오애숙 2016-03-18 1242 1
406 그리움 오애숙 2016-03-18 1068 1
405 살만한 세상 오애숙 2016-03-18 1176 1
404 익어가는 삶 오애숙 2016-03-18 1303 2
403 도道 오애숙 2016-03-17 1198 1
402 시간 오애숙 2016-03-17 1716 2
401 봄날의 잔치(시) 오애숙 2016-03-16 2705 2
400 사랑의 메아리 오애숙 2016-03-16 1277 2
399 꿈 여는 수액樹液 아래서 오애숙 2016-03-16 1234 1
398 백일홍 [1] 오애숙 2016-03-16 1249 1
397 철 잃은 새 오애숙 2016-03-16 1268 2
396 철새 오애숙 2016-03-16 1575 2
395 사랑 3 오애숙 2016-03-15 1448 1
394 오애숙 2016-03-15 1076 1
393 어긋난 일상 오애숙 2016-03-15 1464 1
392 자아 발견 오애숙 2016-03-15 1263 2
391 욕심 오애숙 2016-03-15 1107 1
390 밤바다 [1] 오애숙 2016-03-15 1277 1
389 미나리 오애숙 2016-03-15 1592 1

회원:
30
새 글:
0
등록일:
2014.12.07

오늘 조회수:
0
어제 조회수:
47
전체 조회수:
3,121,609

오늘 방문수:
0
어제 방문수:
34
전체 방문수:
995,9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