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향그러움에

조회 수 1104 추천 수 1 2016.03.28 14:21:00


추억의 향그러움에

                                                                                 은파 오애숙

희미해진 가로수 등처럼 맘에서
사라져 가는 그 추억이 가슴 아파
울고 싶지만, 석양 장밋빛 노을에
가만히 물들이며 생각해 본다네
이제는 물안개 같은 추억이지만
낡은사진 한 장 가슴에 품고있네


허공에서 지나간 세월의 바람이
한 줌의 재처럼 나부끼고 있는데
내 마음은 아직도 옛추억의 거리
떠나지 못해 서성이며 가로수엔
낙엽이 이리저리 나뒹굴고 있고
우수수 떨어지는 쓸쓸한 가을이네


울창했던 푸른 숲 옷 벗는 나목에
바뀌는 민둥산에 겨울 찾아 왔네
꽃 피고 새 우는 봄 언제 오려는가
향그런 봄 향기에 흠뻑 젖던 시절
다시 돌아갈 수 없고, 오지 않지만
겨울지나 찾아왔던 봄을 기다리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추천 수
448 해넘이 속 빛(시) [1] 오애숙 2017-04-26 2535 1
447 *그대 그리운 이 한밤에 [2] 오애숙 2016-10-15 2537  
446 오애숙 2016-11-06 2545 1
445 *삶의 향기롬 마음에 슬어 (시등록17-05-25) [1] 오애숙 2017-05-24 2545 1
444 비애 오애숙 2016-01-24 2547 2
443 피어오르는 유년의 깊섶( 사진 첨부) [1] 오애숙 2017-06-04 2548 1
442 내 삶이 운동경기하는자 되게 하소서 오애숙 2016-10-19 2551 1
441 소리의 날개 깃 새워(사진 첨부) 오애숙 2016-11-06 2554  
440 초록 눈 여는 사월 [1] 오애숙 2017-04-19 2555 1
439 그대는 오애숙 2017-08-09 2561  
438 연둣빛 향그럼에 슬어 오애숙 2017-04-26 2565 1
437 칠월의 길섶 오애숙 2017-07-08 2565 1
436 그대 사랑 흑진주처럼 오애숙 2016-09-22 2572 1
435 情의 詩學 오애숙 2016-05-27 2574 1
434 나목/ 어느 겨울날의 초상/ 오애숙 2016-12-20 2581 1
433 시)--내 그댈 진정 사랑해 오애숙 2017-05-24 2581 1
432 반성 오애숙 2017-04-17 2583 1
431 자카란다 피어나는 길섶에서 오애숙 2017-04-28 2583 1
430 수필 힐링(첨부) 오애숙 2016-03-18 2590 1
429 이 가을 그리움 일렁일 때면 오애숙 2016-10-09 2592 1

회원:
30
새 글:
0
등록일:
2014.12.07

오늘 조회수:
30
어제 조회수:
95
전체 조회수:
3,122,070

오늘 방문수:
29
어제 방문수:
78
전체 방문수:
996,3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