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인 줄 알면서 김 양식 염산사용

조회 수 4341 추천 수 1 2016.04.26 15:07:08

유해화학물질인 무기산(공업용 염산)을 김 양식에 불법 사용해 적발되는 어민이 끊이지 않고 있다.

어민들은 염산을 대체해 법으로 사용이 허용된 김 활성처리제의 효능을 더 개선하든지, 염산을 예외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법률 개정을 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부산 강서구에서 김 양식을 하는 장모(51)씨 등 어민 4명은 1월부터 두 달간 양식장에서 공업용 염산 3천600ℓ를 무단 사용한 혐의로 부산 영도경찰서에 26일 불구속 입건됐다.

 

PYH2015052906960005500_P2.jpg

 


          

이들은 김 양식 과정에서 잡태 등 이물질을 제거하려고 유해화학물질인 무기산을 업자에게 사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무기산을 김 양식에 사용하다가 적발된 어민은 이들 뿐만이 아니다.

어민 사이에서는 김 양식업자 중 전과자가 아닌 사람이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이는 정부가 김 양식에 사용하던 무기산을 유해물질로 규정하면서 비롯됐다.

과거에 어민은 농도 35% 이상의 공업용 염산을 바닷물과 희석해 김 양식에 사용해왔다.

염산을 희석한 바닷물에 어구를 담그면 김 이외에 다른 이물질이 쉽게 제거되기 때문이었다.

정부는 어민이 유해화학물질인 염산을 취급하는 것 자체가 불법이라며 유해화학물질의 기준이 되는 염산 농도 10% 미만의 '김 활성처리제'(9.5%)를 지원해왔다.

하지만 어민은 바닷물에 희석해 염산 한통이면 할 수 있는 작업을 활성처리제로는 10통이나 쏟아부어야 하는 불편함과 비효율적인 작업 때문에 예외적으로 공업용 염산을 양식장에 사용하게 해달라고 요구해왔다.

부산 강서구의 한 어민은 "싼 비용에 효과도 좋은 공업용 염산을 놔둔 채 처벌이 무서워 어민들이 울며 겨자 먹기로 김 활성처리제를 쓰고 있다"며 "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해양수산부 양식산업과 관계자는 "과거 작업방식에 익숙한 어민이 불편해서 김 활성처리제를 안 썼는데 최근에는 무기산 사용사례가 거의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김 활성처리제의 효능이 떨어진다는 의견이 많아 이를 개선하는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립수산과학원 관계자는 "김 양식업자만을 위해 유해화학물질을 다루는 관련 법령에 예외를 두기 힘든 실정"이라며 "김 활성처리제의 효능에 만족하지 못하는 어민과 공업용 염산 사용을 금지한 법의 간극이 크지만 별다른 해결책이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sort
공지 미국 질병예방 통제국(CDC) 강조하는 코로나91 증상과 주의 사항 file 웹담당관리자 2020-03-15 7614 3
공지 문예진흥원에서의 <한미문단> 지원금과 강정실에 대한 의혹 file [6] 강정실 2017-12-15 29743 12
공지 2017년 <한미문단> 행사를 끝내고 나서 file [5] 강정실 2017-12-14 27307 7
공지 미주 한국문인협회에 대하여 질문드립니다 file [9] 홍마가 2016-07-08 47349 12
공지 자유게시판 이용안내 웹관리자 2014-09-27 44008 5
2096 또 배우네 [1] 유진왕 2021-05-21 163  
2095 먼곳에서 부는 바람은 알겠지 석송 2018-10-17 1130  
2094 ==작곡가 고 음파 권길상 선생의 유고작품 출간 기념 음악회== 오애숙 2018-09-05 1406  
2093 2018 The Korean Literature Night 이정아 2018-09-16 1533  
2092 한가위 잘 보내 시기 바랍니다. [1] 오애숙 2018-09-21 5790  
2091 시간의 승자가 되는 법 file 이병호 2014-12-29 9003  
2090 고 오애숙 시인 1주년 추모예배를 아버님, 큰오빠, 두 아들 자쉬와(오른쪽)와 아이삭(왼쪽) 위쪽에 있는 어머님 묘지도 함께 방문 file [5] 오청사 2023-09-16 290  
2089 철모르고 피는 꽃 file 정순옥 2023-09-27 259  
2088 음주운전 적발되면 3넌간 2만달러 추가비용 file 석송 2015-02-20 7725  
2087 봄이 오면 여행을 떠나자! file 석송 2015-02-21 9506  
2086 한국이름 영문표기 file 석송 2015-02-18 22653  
2085 칠레 화산 폭팔 file 석송 2015-03-04 21573  
2084 남가주 해변에도 눈이 file 석송 2015-03-04 7613  
2083 수퍼 박테리아 감염 비상 file 석송 2015-03-05 7866  
2082 설치미술가 서도호 아트 갈라 '올해의 작가'에 file 석송 2015-03-05 7397  
2081 비타민 D의 역활 정순옥 2015-03-05 5969  
2080 청록파 시인 [1] 석송 2015-03-08 13383  
2079 우유와 설탕의 관계·항암요리 강좌 석송 2015-03-09 6629  
2078 영아원서 자매처럼 자란 두 여성 알고 보니 친자매 file 석송 2015-03-09 6351  
2077 제29회 동요합창경연대회 석송 2015-03-10 64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