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화원

조회 수 1174 추천 수 1 2016.05.10 11:54:24

비밀의 화원 

                                                                    은파 오 애 숙
처음 내가 
그녀를 봤을 땐 
척박한 
불모의 가슴이었지 

그땐 덩그란히 
대 저택이 
그녀로 인해 망가진다 
심연이 울었지 

언제부턴가 
척박한 그녀의 가슴에 
가라지가 뽑히고 
장미 무궁화…. 심어졌지 


계절마다 
꽃이 곱게 피어나 
향그러운 저택만들었네 
이름 모를 
한 사람으로 의해

오애숙

2016.05.10 11:55:07
*.3.228.204

작 노트:


시간을 잘못 생각하여 
아들이 학교를 지각하기 일보직전입니다 
돌아오는 길에 눈이 가는 곳이 있었습니다 
온통 수십 종류의 꽃들로 가득한 곳입니다 

제가 처음봤던 3년 전에 그곳은 
잡초만 무성했던 곳이었지요 
하지만 일 년 전부터 그곳에 한 그루씩 심어져 
지금은 오색 무지개 동산을 만들었습니다. 

마치 35년전 주님이 불모의 땅이던 
저의 마음에 오셔서 새로운 피조물로 만드사 
오직 주님의 향그러움으로 온통 채워가듯…. 
저의 눈이 집어내는 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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