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의자

조회 수 1029 추천 수 1 2016.07.06 18:09:53


빈 의자


                                                                                  은파 오애숙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훼모라치는 바람 불어 황사 일어도

늘 그 자리에서 누굴 기다리나


화사한 봄날 향그러움 휘날릴 때나

한여름 땡볕이 가마솥 열기처럼 숨 조여도

늘 그 자리에서 누굴 기다리나


지나간 세월의 잔재

고스란히 가슴에 안고서 밤이나 낮이나

늘 그 자리에서 누굴 기다리나


그저 묵묵히 기다림의 달인

쉼터의 일인자로 남겠다는 자존심 하나로

뜬 눈 불 밝히며 늘  자릴 지키고 있다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sort
5648 기억의 저편(시) [1] 오애숙 2016-06-11 1561 1
5647 시나브로 피어나는 바닷가(사진 첨부) 오애숙 2016-06-15 9648 1
5646 거울 앞에서(시) [2] 오애숙 2016-06-17 1591 1
5645 흔적(시) [2] 오애숙 2016-06-24 2314 1
5644 시)육이오(6/23/17) [1] 오애숙 2016-06-24 1457 1
5643 상흔(6/23/17) 시백과 등록 [1] 오애숙 2016-06-24 1450 1
5642 중년의 일기 오애숙 2016-07-02 1151 1
5641 시 2 오애숙 2017-06-16 1139 1
» 빈 의자 오애숙 2016-07-06 1029 1
5639 피아노 소리 오애숙 2016-07-06 1019 1
5638 알람소리 오애숙 2016-07-06 1152 1
5637 문밖에 서성이던 사랑이 오애숙 2016-07-06 1969 1
5636 추억의 향그러움에 오애숙 2016-07-06 1177 1
5635 이 아침에 오애숙 2016-07-06 1154 1
5634 언어가 시의 문에 들어 서면(시) 오애숙 2016-07-06 1223 1
5633 그 밤 그리움으로 오애숙 2016-07-06 1313 1
5632 피앙새 오애숙 2016-07-06 1763 1
5631 허니문 오애숙 2016-07-06 1762 1
5630 사위어가는 웃음소리 오애숙 2016-07-08 1367 1
5629 마침표가 떠 있는 하늘가(시) 오애숙 2016-07-10 1466 1

회원:
30
새 글:
0
등록일:
2014.12.07

오늘 조회수:
25
어제 조회수:
68
전체 조회수:
3,122,186

오늘 방문수:
19
어제 방문수:
48
전체 방문수:
996,4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