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꽃송이 밤 안개로

시 조회 수 1746 추천 수 1 2016.09.16 10:27:06
오애숙 *.175.35.244
시

하얀 꽃송이 밤 안개로
                                               
                                                  은파

하늘 그 거리에서
구름과 안개 사이로
회색 도시를 잿빛으로
물들이는 가을 녘

모두가 숨죽인 채
숨바꼭질하는 꿈길
밤 안개 사이로 수군거림
그 소리 싸이런에 엉켜 
앵앵거기는 이밤

창문 너머 커튼 사이로
빛바렌 그림자가 한 박자로
들 거에 실려 가고 있어
통곡 소리 폭포로 범벅된 밤

송곳 찌르는 어둠의 언저리
나목의 가지 끝에서
하느적 거리던 마지막 잎새
등 떠미는 바람결로
잡을 수 없는 여행길로 들어선다

이 게시물을
목록

오애숙

2016.09.16 10:32:05
*.175.35.244

창문너머 카텐 사이로

빛바렌 그림자 한박자로

들 거에 실려가더니

폭포수 쏟아지는 통곡

 

나목의 가지 끝에서

파고치는 어둠의 언저리

하느적거리던 마지막잎새

등 떠미는 바람 결로

잡을 수 없는 여행길

 

밤 안개 사이로 오롯이

짓누르던 음예공간 헤치고

피어오르는 하얀 꽃송이

별이 되려 어둠 속 뚫는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sort
788 시 사그랑주머니 속 마중물로 오애숙 2016-09-07 2970 1
787 시 한여름 밤의 꿈 오애숙 2016-09-12 3085 1
786 시 할 수 있을 때 오애숙 2016-09-12 3074 1
785 시 (축시) 문향의 향그럼에 춤추는 고희 오애숙 2016-09-16 4054 1
784 시 꽃 중의 꽃 예수께 오애숙 2016-09-16 1668 1
783 시 성가 작시-속죄양 어린양 보라 오애숙 2016-09-16 1749 1
782 시 그 사랑에 눈 떠 (12) 오애숙 2016-09-16 1889 1
781 시 나 향그러운 님의 바다에 오애숙 2016-09-16 1724 1
780 시 성가 작시 -나 십자가의 도에 눈떠 찬양하리 오애숙 2016-09-16 1609 1
779 시 성)십자가 밑에 오애숙 2016-09-16 1174 1
778 시 성)나 주님 향그러움으로/ 왕 중의 왕께 오애숙 2016-09-16 1460 1
777 시 불변의 그사랑에 오애숙 2016-09-16 1663 1
776 시 은혜의 촉으로 오애숙 2016-09-16 1494 1
775 시 한 조각 없는 구름 뒤로(시) 9/26 오애숙 2016-09-16 2751 1
774 시 섬과 섬 시와 시 사이에서(tl) [1] 오애숙 2016-09-16 3240 1
773 시 안개비 사이 사이 어둠이 내리면 오애숙 2016-09-16 1288 1
772 시 그 길만이 오애숙 2016-09-16 1462 1
771 시 사막 한가운데 걸어가고 있어도 오애숙 2016-09-16 2466 1
770 시 그 님으로 오애숙 2016-09-16 1184 1
» 시 하얀 꽃송이 밤 안개로 [1] 오애숙 2016-09-16 1746 1
쓰기 목록
회원:
30
새 글:
0
등록일:
2014.12.07

메뉴

오늘 조회수:
15
어제 조회수:
68
전체 조회수:
3,122,796

오늘 방문수:
13
어제 방문수:
57
전체 방문수:
996,9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