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길목에서

                                                     은파

비가 내리고 음악이 흐르면
커피의 향그러움 속에
그 옛날의 시선이 휘날린다

콧등 사이로 머물다 맴돌아
파고들어 빗장 여는
그 옛날의 쉘부르의 향그럼

그리 현란하지도 고요하지도
않았던 통기타 음악
시나브로 다가오는 라이브

세월의 뒤안길에서 송창식의
왜 불러가 물결치며
세월의 바람으로 나부끼네

그해 마지막 이병 전차 타고 떠난
그 자리 그 애의 눈망울
봄비 내리는 이 거리에 휘날리네


(시백과 5/7/17)

오애숙

2017.04.26 10:51:37
*.234.231.166

 '쉘부르'는 전설적인 DJ 이종환이 1973년 종로2가에 개업한 음악감상실 겸 레스토랑으로 1975년 명동으로 옮기면서 통기타 라이브로 변모했다. 1966년 오픈한 세시봉과 함께 70년대 ··’(청바지·통기타·생맥주) 문화의 산실이라고 불린다. '쉘부르' 출신 가수로는 어니언스, 이수만, 남궁옥분, 최성수, 위일청, 박강성, 변진섭 등이 있다.

 

오애숙

2017.05.06 15:59:29
*.234.231.166

출판사명 : *시백과 5/7/17
추억의 길목에서(퇴고 1) 

                                                    은파 

봄비 내리고 음악이 흐르면 
커피 향그러움 속에 
그 옛날의 시선에 멈춰선다 

콧등 사이로 맴돌아 머물다 
파고들어 빗장 여는 
그 옛날의 쉘부르 향그러움 

그리 현란하지도 고요하지도 
않았던 통기타 음악 
시나브로 다가오는 라이브 

세월의 뒤안길에서 송창식의 
왜 불러가 물결치며 
세월의 바람속에 스며드는 맘 
  
그해 이병 전차 타고 떠난  자리 
마지막 그 애 눈망울 
똑렷이 다가오는 추억의 물결 

봄비 내리고 음악이 흐르면 
커피 향그러움 속에 
시나브로 그 옛날이 젖어든다




캘리포니아 그것도 LA는
비가 거의 내리지 않는다.

어제까지 화창하던 봄인데
꾸물꾸물 요상한 날씨이다

아이들 토요 독서클럽에서
토론하는 동안 음악 들으며

한잔의 커피 마시고 있는데
창가로 봄비 내리고 있을 때

사위었던 사그랑주머니 열고
살며시 나비 한 마리 눈앞에

옛 추억의 그림자 애잔한 맘
풀어헤치며 날아가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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