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길목에서
은파
비가 내리고 음악이 흐르면
커피의 향그러움 속에
그 옛날의 시선이 휘날린다
콧등 사이로 머물다 맴돌아
파고들어 빗장 여는
그 옛날의 쉘부르의 향그럼
그리 현란하지도 고요하지도
않았던 통기타 음악
시나브로 다가오는 라이브
세월의 뒤안길에서 송창식의
왜 불러가 물결치며
세월의 바람으로 나부끼네
그해 마지막 이병 전차 타고 떠난
그 자리 그 애의 눈망울
봄비 내리는 이 거리에 휘날리네
(시백과 5/7/17)
출판사명 : *시백과 5/7/17 |
추억의 길목에서(퇴고 1) 은파 봄비 내리고 음악이 흐르면 커피 향그러움 속에 그 옛날의 시선에 멈춰선다 콧등 사이로 맴돌아 머물다 파고들어 빗장 여는 그 옛날의 쉘부르 향그러움 그리 현란하지도 고요하지도 않았던 통기타 음악 시나브로 다가오는 라이브 세월의 뒤안길에서 송창식의 왜 불러가 물결치며 세월의 바람속에 스며드는 맘 그해 이병 전차 타고 떠난 자리 마지막 그 애 눈망울 똑렷이 다가오는 추억의 물결 봄비 내리고 음악이 흐르면 커피 향그러움 속에 시나브로 그 옛날이 젖어든다 |
캘리포니아 그것도 LA는
비가 거의 내리지 않는다.
어제까지 화창하던 봄인데
꾸물꾸물 요상한 날씨이다
아이들 토요 독서클럽에서
토론하는 동안 음악 들으며
한잔의 커피 마시고 있는데
창가로 봄비 내리고 있을 때
사위었던 사그랑주머니 열고
살며시 나비 한 마리 눈앞에
옛 추억의 그림자 애잔한 맘
풀어헤치며 날아가고 있네
'쉘부르'는 전설적인 DJ 이종환이 1973년 종로2가에 개업한 음악감상실 겸 레스토랑으로 1975년 명동으로 옮기면서 통기타 라이브로 변모했다. 1966년 오픈한 세시봉과 함께 70년대 ‘청·통·맥’(청바지·통기타·생맥주) 문화의 산실이라고 불린다. '쉘부르' 출신 가수로는 어니언스, 이수만, 남궁옥분, 최성수, 위일청, 박강성, 변진섭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