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길목에서

                                       은파 오애숙

봄바람일 때 그리움
다시 가슴에서 오롯이
봄날의 향그러움 되어
피어오르는 추억의 거리

벚꽃 휘날리던 그 거리
여의도 가로수 길에서
그대와 함께 시간에 슬어
휘파람 불던 청춘의 거리

소슬바람 휘날릴 때
우린 약속이라도 한 듯
서로의 길 낙엽 따라
아무렇지 않게 갔었지

바람이 몇 차례 할퀴고 간
추억의 바람 등지고 가버린
타향의 봄바람에 스며오는
그대 향 휘날려 피어나는 봄

가물가물 다가오다 또렷이
배롱나무 가로수길 흐트러진
꽃잎 속에 맘속에 피어나는
분홍빛에 슬어 울 넘는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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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애숙

2017.04.30 09:48:14
*.234.231.166

 출판사명 :시백과  4/30/17등록
시 

추억의 길목에서 

                                             은파 오애숙 

봄바람 사뿐이 가슴에 
슬어 그리움 일렁일때 
그 옛날 봄날의 향그럼 
오롯이 피어오르는 맘 

벚꽃 향그럼 휘날리던 
여의도 가로수 길에서 
그대의 시간에 슬어던 
청춘의 휘파람 그 거리 

소슬바람 휘날려 올 때 
우린 약속이라도 한 듯 
낙엽 따라 서로의 길로 
아무렇지 않게 갔었지 

바람 몇 차례 할퀴고 
추억의 바람 등지고 간 
타향의 봄바람에 스미어 
그대 향기 피어나는 봄 

또렷이 배롱나무 가로수 
흐트러진 꽃잎 사이사이 
분홍빛에 슬어 울 넘네 
그리움의 가로수 물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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