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속에 축복하고픈 그대

조회 수 1498 추천 수 0 2017.09.03 12:5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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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오애숙     날짜 : 17-08-30 08:31      
    · 가을 속에 축복하고픈 그대
    · 저자(시인) : 은파 오애숙
    · 시집명 : *http://kwaus.org/asoh/asOh *
    · 출판연도(발표연도) : *
    · 출판사명 :

                                   시



가을 속에 축복 하고픈 그대 

                                                                        

                                                                                  은파 오애숙 





낙엽 태우는 향긋함 
하늬바람 불어올 때면 
코끝에 스미며 가을 속에 
그리움의 향그롬 피어납니다 




이른 아침 지지배배 
새들의 노랫소리에 잠 깨 
아이들 학교 보내고 나서야 
모처럼 커피 한 잔 음미합니다 

오랫동안 건강 위해 
뒤 편에 두었던 모카커피 
왠지 오늘은 그 향에 취하고파 
이삼십대 먹던 그때로 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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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락모락 피어나는 모카향 
그 향기 속에 어리는 얼굴들 
예닐곱 어린 시절 풋풋한 그리움 
커피잔 속에 떠 오르며 일렁입니다 

내 삶의 획을 그었던 그 애 
오늘따라 가슴에서 뭉클하게 
살랑이며 피어나는 감사의 노래에 
고옵게 물든 단풍잎으로 연서 띄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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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나 생사 몰라 옛 그림자 보며 
백세시대 살아가도 만날 수 없기에 
그 시절의 변치 않는 풋풋함 되새기는 맘 
그리움으로 차오르고 있는 가을 길섶입니다 

가끔 그 옛날 그 애로 인해 
맘에 멍울 지던 그 시절 지나 
이제는 자기 삶에서 날개깃 열어 
힘차게 날아 감사 피어나고 있습니다 

하늬 바람결로 향그러움처럼 
가슴속에 가을 향기로 활짝 피어 
모카 커피 향 속에 어우러지고 있어 
마음으로 두 손 모아 축복하는 가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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