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시아꽃 휘날릴 때면

조회 수 242 추천 수 0 2018.06.20 15:09:18

아카시아꽃 휘날릴 때면/은파 오애숙


6월의 해맑은 햇살  머금고

초록빛 이파리들 사이사이로

아가천사의 나팔소리 은은하게

울려 퍼지고 있는 가로수 길

밀물 되어 일렁이는 그리움

 

젊은 시절 아롱진 추억들

손에 손잡고 연인의 향그럼

활짝 피어나는 거리 거리마다

6월의 햇살처럼 환하게 웃으며

파안 되어 맘 여는 옛 얘기

 

그 옛날 비밀 스런 데이트

여름 방학이 되면 늘 가던 그곳

남산 도서실에 가 공부하기 위해

계단 오르고 내릴 때 하던 게임

이파리 따 가위 바위 보 했지

 

등 뒤에서 세월의 바람에 밀려

이순의 열차 앞에서 옛 이야기가

하나씩 추억의 앨범에서 꺼내지며

지난날 그리워 하는 젊음의 상징

이역만리에 피어나는 향그럼

 

이 아침 산책 길에 우연히

콧등으로 스치는 향기로움에

희끗한 머리 바람결에 흩날리나

잠시 가던 길 멈춰선 그 그리움

파문돌이 되어 일렁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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