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조회 수 216 추천 수 0 2018.06.27 00:12:15

그리움


                                                                                 은파 오애숙


동토의 언 땅에 봄햇살로

사르르르 대지를 적셔 주더니

눈부시게 익어가는 봄 속에


사륵 사르륵 겨울잠에서

벌과 나비 깨어나 춤사위 속

채소밭의 싱그러운 봄물결


7월의 태양광에 활짝 피어

아름드리 열린 여름과일 사이

기억 너머 스쳐가는 옛얘기


예닐곱 어린시절 동네 언니

오빠따라서 몰래 남의 밭에가

서리하려다 줄행랑쳤던 일


문득 떠올라 빙~그르르르

해맑은 웃음꽃 피어나는 7월

내 고향 그리워 가고픈 맘


지금은 온통 아파트물결에

어디가 어디인지 알수 없건만

한 번은 가고싶은 그리움


이역만리 이제나 저제나

언제인가는 발디딜 수 있지

손꼽아 세월 헤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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