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삼월 매화 향그럼의 너울 쓰고서/은파 오애숙

 

봄이 오는 무지개 언덕에서

한겨울 설원의 잔설 움켜 잡던

엄동설도 금싸라기 햇살로 녹이어

목련의 새봄을 화사한 눈웃음으로 

봄내음 가아득 휘날려 오는 심연

 

춘삼월 매화 향그럼 맘에 슬어 

한겨울 절조와 애타는 사랑으로

그 누구보다도 당신을 사랑한다는 

지조 품고서 피어난 붉은 동백처럼

곰삭여 그 옛날 회돈 추억 여행

 

새봄이 오는 휘파람의 날개에

맘 속 옹이져 고였던 물 애틋하게

머무르고 싶은 순간 순간이었다고

또다시 일렁이며 스미어 물결 치는

그대의 향기에 휘감기는 춘삼월

 

봄들녘 버들강아지 피어나고

아지랑이 피어나는 들녁 나 홀로

봄날의 향기에 들숨과 날숨사이로

먼 산 어디에선가 훠이얼 날개 펼쳐

그대 내게 꽃편지 보내 올 것 같아

 

서로 잡았던 굳은 언약의 밀어

그 옛날 젊은 날 맺은 약속 상기해

춘삼월의 향그럼움 휘날려 올 때면

오색무지개 언덕 위 홍매화 한 송이 

가슴에 달고 내 그댈 기다리누나

 

 

 

 

 

 

 

 

 

 

 


오애숙

2021.02.21 13:31:01
*.243.214.12

춘삼월 들녘에서/은파

 

 

한겨울 설원의 잔설 움켜 잡던

엄동설도 금싸라기 햇살로 녹이어

목련의 새봄을 화사한 눈웃음으로 

봄내음 가아득 휘날려 오는 심연

 

한겨울 절조와 애타는 사랑으로

그 누구보다도 당신을 사랑한다는

지조 품고서 피어난 붉은 동백처럼

가슴에 곰삭여 그 옛날 회돈 심연

 

맘 속 옹이져 고였던 물 애틋하게

머무르고 싶은 순간 순간이었다고

또다시 일렁이며 스미어 물결 치는

그대의 향기에 휘감기는 춘삼월

 

나 홀로 아지랑이 피어나는 들녁

봄날의 향기로 들숨과 날숨사이로

먼 산 어디에선가 훠이얼 날개 펼쳐

내게로 꽃편지 보내 올 것 같기에

 

서로 잡았던 굳은 언약의 밀어

춘삼월의 향그럼움 휘날려 올 때면

오색무지개 언덕 위 홍매화 한 송이 

가슴에 달고 내 그대를 기다립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추천 수
1528 시조 한 수 오애숙 2019-11-18 24  
1527 아 이가을 오애숙 2019-11-19 24  
1526 삶이 나를 속인다해도 오애숙 2019-11-19 24  
1525 친구------[MS] 오애숙 2019-11-19 24  
1524 세상을 살아가는 데 중요한 것 한 가지 오애숙 2020-01-18 24  
1523 나목의 독백 3 오애숙 2020-02-08 24  
1522 새봄의 연가 오애숙 2020-02-10 24  
1521 시-기해년 끝자락에 서서/은파 오애숙 2020-03-28 24  
1520 시-기해년 끝자락에서 6 [1] 오애숙 2020-03-28 24  
1519 시-그날이 정령 오늘이련가/은파 [1] 오애숙 2020-03-28 24  
1518 시-나무의 위상에 [1] 오애숙 2020-03-28 24  
1517 시-2월 그대는/은파 [1] 오애숙 2020-03-29 24  
1516 시-나목의 독백 -3 /은파 오애숙 2020-03-29 24  
1515 시- 새봄의 연가/은파 [1] 오애숙 2020-03-29 24  
1514 시-빙하 산 오애숙 2020-03-29 24  
1513 시-봄향기로 쓰는 연서 /은파 [1] 오애숙 2020-03-29 24  
1512 시-새봄 속에 피어나는 향그러움/은파 [4] 오애숙 2020-03-29 24  
1511 시-삼월엔 오애숙 2020-03-29 24  
1510 시- 고흐의 까마귀가 나는 밀밭사이에서/은파 [1] 오애숙 2020-03-29 24  
1509 시-춘삼월 그 사람이/은파 [1] 오애숙 2020-03-29 24  

회원:
30
새 글:
0
등록일:
2014.12.07

오늘 조회수:
17
어제 조회수:
65
전체 조회수:
3,121,691

오늘 방문수:
15
어제 방문수:
51
전체 방문수:
996,0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