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삼월 매화 향그럼의 너울 쓰고서/은파 오애숙
봄이 오는 무지개 언덕에서
한겨울 설원의 잔설 움켜 잡던
엄동설도 금싸라기 햇살로 녹이어
목련의 새봄을 화사한 눈웃음으로
봄내음 가아득 휘날려 오는 심연
춘삼월 매화 향그럼 맘에 슬어
한겨울 절조와 애타는 사랑으로
그 누구보다도 당신을 사랑한다는
지조 품고서 피어난 붉은 동백처럼
곰삭여 그 옛날 회돈 추억 여행
새봄이 오는 휘파람의 날개에
맘 속 옹이져 고였던 물 애틋하게
머무르고 싶은 순간 순간이었다고
또다시 일렁이며 스미어 물결 치는
그대의 향기에 휘감기는 춘삼월
봄들녘 버들강아지 피어나고
아지랑이 피어나는 들녁 나 홀로
봄날의 향기에 들숨과 날숨사이로
먼 산 어디에선가 훠이얼 날개 펼쳐
그대 내게 꽃편지 보내 올 것 같아
서로 잡았던 굳은 언약의 밀어
그 옛날 젊은 날 맺은 약속 상기해
춘삼월의 향그럼움 휘날려 올 때면
오색무지개 언덕 위 홍매화 한 송이
가슴에 달고 내 그댈 기다리누나
춘삼월 들녘에서/은파
한겨울 설원의 잔설 움켜 잡던
엄동설도 금싸라기 햇살로 녹이어
목련의 새봄을 화사한 눈웃음으로
봄내음 가아득 휘날려 오는 심연
한겨울 절조와 애타는 사랑으로
그 누구보다도 당신을 사랑한다는
지조 품고서 피어난 붉은 동백처럼
가슴에 곰삭여 그 옛날 회돈 심연
맘 속 옹이져 고였던 물 애틋하게
머무르고 싶은 순간 순간이었다고
또다시 일렁이며 스미어 물결 치는
그대의 향기에 휘감기는 춘삼월
나 홀로 아지랑이 피어나는 들녁
봄날의 향기로 들숨과 날숨사이로
먼 산 어디에선가 훠이얼 날개 펼쳐
내게로 꽃편지 보내 올 것 같기에
서로 잡았던 굳은 언약의 밀어
춘삼월의 향그럼움 휘날려 올 때면
오색무지개 언덕 위 홍매화 한 송이
가슴에 달고 내 그대를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