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잔치/ 청조 박은경
삼월이면 남쪽에서
시작되는 벚꽃잔치
차츰차츰 북진하다
창경궁에 다다르면
누구라도 괜찮아요
날 데려가줘요
눈처럼 쏟아지는 꽃잎
눈물나게 그리워요
꽃비에 촉촉히 젖어
꽃몸살 앓고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