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에 맡기면 어떨지

조회 수 149 추천 수 0 2021.05.23 13:14:08

< 역사에 맡기면 어떨지 >

 

 

어제는 좀 많이 힘들어서

밥을 나가서 먹쟀지

같이 힘들게 일한 마눌에게

저녁까지 차리게 하기가 송구해서...

 

쑥맥들이니, 가야, 늘상 아는데

왕성 짜장면 집이지

우리 애들은 아주 성화야,

여기 저기 좀 좋은데 찾아 다니라고

그래도 우린 아는 데가 편해서...

짜장면이 어때서, 얼마나 맛있는데

 

근데 영 안하고 싶은 경험을 했소

뒷 줄 옆에 앉은 두사람이

밥 먹는 내내 한국 정치 애길 하는 거야,

바다 건너 여기 미국에서

둘이서 입에 침을 튀겨 가며 큰 소리로, 내 원 참...

나라를 그렇게 사랑해야 하는 건지...

 

여러 나라 사람들 같이 밥 먹는 옆에서,

모처럼 편하고 싶어 밖에 나온 사람들

마치 없는 사람 취급하고

힘껏 떠들어대는 그 꼬락서니에

국수가락이 다 곤두서버렸소

먹다 말고 난 나와 버렸지...

 

그만 했으면

이제 역사에 좀 맡기면 어떨지

세상사 어차피 

개인의 몫이 있고 시대의 몫도 있는 법이니까...

 

 


박은경

2021.05.23 14:01:03
*.90.141.135

그러니까요,,,저희 남편도 상당히 입담이 센 사람이라서

페이스북 감옥을 자주 들락거려요

입바른 소리 하도 해 대서요 ㅎㅎㅎ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추천 수
공지 미국 질병예방 통제국(CDC) 강조하는 코로나91 증상과 주의 사항 file 웹담당관리자 2020-03-15 7614 3
공지 문예진흥원에서의 <한미문단> 지원금과 강정실에 대한 의혹 file [6] 강정실 2017-12-15 29743 12
공지 2017년 <한미문단> 행사를 끝내고 나서 file [5] 강정실 2017-12-14 27307 7
공지 미주 한국문인협회에 대하여 질문드립니다 file [9] 홍마가 2016-07-08 47349 12
공지 자유게시판 이용안내 웹관리자 2014-09-27 44008 5
1376 서부 여행 첫 날[ 9/29 화요일] file 박은경 2020-10-10 148 2
1375 국화차 향기 박은경 2020-09-16 148 1
1374 죽타령 [2] 박은경 2020-12-20 148 1
1373 이 봄에 사랑하련다 박은경 2021-02-25 148 1
1372 [자유시] 나이야, 가라 박은경 2021-03-01 148 2
1371 꽃비에 묻힌 위안부의 눈물 file [1] 정순옥 2021-03-24 148 1
1370 얄미운 복슬이 file [1] 정순옥 2021-05-08 148 1
1369 먼저 와 있네... [1] 유진왕 2021-05-30 148  
1368 이인삼각/단시조 박은경 2021-07-08 148  
1367 작은 쉼터 박은경 2021-08-06 148 1
1366 시간의 격려 [행시] 박은경 2022-01-31 148  
1365 "3600명 태운 美크루즈선, 코로나 사망자 발생으로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사태' 재현 우려" file 웹담당관리자 2020-03-07 149 1
1364 [수필] 벡년 해로를 위하여 박은경 2020-05-29 149  
1363 [시조] 적도(赤道)의 여름 박은경 2020-06-21 149  
1362 거울 박은경 2020-09-12 149 1
1361 주황빛 하늘 file [1] 정순옥 2020-09-26 149 1
1360 임프란트 file [1] 정순옥 2020-10-28 149 2
1359 디카시/ [단시조] 힘 file 박은경 2020-11-07 149 2
1358 과일나무 박은경 2020-12-22 149 1
1357 팬데믹 코로나-19 감염자의 일기장 file [1] 정순옥 2021-02-21 149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