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수집

조회 수 90 추천 수 0 2021.05.26 14:04:23

< 국수집 >

 

근사한 국수집을 하나 찾았소

 

메밀 국수를 정성스레 삶아

대나무 소쿠리에 정갈하게 놓고는

가지런히 얼음을 얹고,

이건 성스러운 예식

 

화학제품 전혀 얼씬거리지 않은

올개닉 장국에

강판에 갈은 무우, 다진 파, 겨자,

그리고 가늘게 썰은 김을 얹으면,

그 다음은 난 말 못해, 황홀경!…

 

그런데 그  장국맛이

50년 우린 진짜 장국맛이라면

한 번 먹으러 올탸?

얼른 건너 오게나

없어지기 전에


박은경

2021.05.26 18:00:59
*.90.141.135

더운 여름이면 절로 떙기는 맛

메밀국수 장국에 찍어 먹는 그 맛을

울 서방님은 몰라서인지 안 좋아해요 ㅎㅎ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sort
공지 미국 질병예방 통제국(CDC) 강조하는 코로나91 증상과 주의 사항 file 웹담당관리자 2020-03-15 7615 3
공지 문예진흥원에서의 <한미문단> 지원금과 강정실에 대한 의혹 file [6] 강정실 2017-12-15 29744 12
공지 2017년 <한미문단> 행사를 끝내고 나서 file [5] 강정실 2017-12-14 27307 7
공지 미주 한국문인협회에 대하여 질문드립니다 file [9] 홍마가 2016-07-08 47359 12
공지 자유게시판 이용안내 웹관리자 2014-09-27 44008 5
316 먼저 와 있네... [1] 유진왕 2021-05-30 148  
315 [단시조] 개구리 [2] 박은경 2021-05-29 132  
314 호박꽃 file [2] 박은경 2021-05-29 170  
313 [연시조] 빙수 [2] 박은경 2021-06-07 123  
312 미얀마 file [1] 유진왕 2021-05-29 89  
311 아마도 추억을 먹는 게지 [1] 유진왕 2021-05-29 142  
310 풋고추 양념장 [1] 유진왕 2021-05-28 131  
309 아보카도와 사랑초 박은경 2021-05-28 152  
308 토끼굴 [1] 유진왕 2021-05-28 134  
307 벌레와의 전쟁 박은경 2021-05-28 107  
306 보라색 꽃둥치 file [2] 유진왕 2021-05-27 138  
305 오월의 장마 [1] 박은경 2021-05-27 104  
304 삶이 너무 아깝다 [5] 유진왕 2021-05-26 147  
303 아침 기도 [1] 유진왕 2021-05-26 80  
302 기차놀이와 꼬리 끊기 [1] 박은경 2021-07-07 110  
301 이제 됐냐? [1] 유진왕 2021-05-26 126  
» 국수집 [1] 유진왕 2021-05-26 90  
299 [4단시] 싱코 데 메요 박은경 2021-05-26 126  
298 오년 전 오월 file [2] 박은경 2021-05-26 124  
297 국수쟁이들 [2] 유진왕 2021-05-25 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