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의 꿈

조회 수 192 추천 수 1 2021.07.08 14:22:18

 

흙담집 앞 뜰

또래들과 뒤엉켜

철없이 뛰놀던 두메산골

 

그곳엔

밀밭 보리밭 넘나들며

노래하는 종달새가 있고

아침 잠 깨워주는

까치가 있었지

 

인분 냄새 폴폴

날아다녀도

우리들은

가슴에 금꽃 달고

힘차게 뛰놀며

무럭무럭 키가 자라고 있었지

언제나

미지의 세계를 꿈꾸며

쑥쑥

가슴은 희망으로 가득 찼었지

 

커다란 시장에 나가

곧게 자란 우릴보고

군침 흘릴 사람들을 생각하면서

빙그레 웃기도 했었지

 

그러나 지금

이곳에 와보니

헛꿈 이었어

헛꿈 이었어

 


박은경

2021.07.08 18:48:39
*.90.141.135

ㅎㅎㅎ 오이의 꿈이었군요

이시인님의 유년시절인줄 ㅎㅎ

멋진 시 즐감합니다^^

강정실

2021.07.09 13:22:13
*.134.185.95

우리의 가슴 속엔 황금빛 메달을 달았던

어린 시절의 아련한 기억은 항상 남아 있습니다.

건강하세요~!

정순옥

2021.07.18 08:44:19
*.134.185.95

고향을 그리워하고 또 어린 시절은 어느덧 허망과 자신을 비교하는 모습이 우리의 모습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추천 수
공지 미국 질병예방 통제국(CDC) 강조하는 코로나91 증상과 주의 사항 file 웹담당관리자 2020-03-15 7614 3
공지 문예진흥원에서의 <한미문단> 지원금과 강정실에 대한 의혹 file [6] 강정실 2017-12-15 29741 12
공지 2017년 <한미문단> 행사를 끝내고 나서 file [5] 강정실 2017-12-14 27307 7
공지 미주 한국문인협회에 대하여 질문드립니다 file [9] 홍마가 2016-07-08 47346 12
공지 자유게시판 이용안내 웹관리자 2014-09-27 44008 5
1655 [자유시] 실뜨기 박은경 2021-07-09 123  
» 오이의 꿈 [3] 이금자 2021-07-08 192 1
1653 이인삼각/단시조 박은경 2021-07-08 148  
1652 기차놀이와 꼬리 끊기 [1] 박은경 2021-07-07 110  
1651 제기 차기 박은경 2021-07-07 119  
1650 숫자 게임 박은경 2021-07-06 100  
1649 추억의 공기놀이 [1] 박은경 2021-07-06 138 1
1648 신발 던지기 박은경 2021-07-05 203  
1647 가위 바위 보 박은경 2021-07-05 82  
1646 일년 열두달/ 자유시 [2] 박은경 2021-07-04 140 1
1645 모래성의 깃대 박은경 2021-07-03 143 1
1644 삼육구/ 연시조 박은경 2021-07-02 133  
1643 연중행사 박은경 2021-07-01 95  
1642 끝말 잇기 박은경 2021-07-01 162  
1641 여름 놀이로 딱 좋아 박은경 2021-07-01 77  
1640 어느 흉악범의 아내/ 모셔온 글 박은경 2021-06-30 126  
1639 줄다리기/ 연시조 박은경 2021-06-30 129  
1638 수건 돌리기 박은경 2021-06-30 115  
1637 젓가락 투호 박은경 2021-06-30 115  
1636 화투/연시조 [2] 박은경 2021-06-29 41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