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영실 진달래/ 청조 박은경

 

바닷가에 오백나한
죽은 어미 생각하며


서럽게 울다 지쳐
기암괴석 군상되니

그 모습 신기하여
사람들 몰려들어


해마다 봄만 되면
피 토하며 울더라

 

Five hundreds Buddha´s disciples
Longing for their deceased mother
Exhausted with sadden tears
Became strange rocks and bizarre stones

 

The site is so marvelous

Every year at spring time
People come in crowds
Crying hard that vomit blood

 

Jeju Youngsil Azalea /by Un Kyong Pak

-----------------------------------------------------------------------

부추 한 줌/ 청조 박은경

지인에게 얻은 부추 한 줌
시들시들 생기를 잃어가는데
오이 사러 나가기 귀찮아
살랑살랑 헹궈 양념에 무쳐

밥 한 수저 부추 한 저금
둘 만 놓고 가볍게 점심을 떼웠다
오이 부추 무침은 상큼하더니
오늘은 입이 맵고 속이 쓰리다

고향집 울 밑에 늘 푸르던 솔밭
뒤란에서 솔 한줌 베어 오라시던
병상의 어머니가 문득 떠올라
코 끝이 찡하고 눈물이 핑 돈다

*저금질. 전라도 사투리 /젓가락질
**솔. 전라도 방언 /부추

------------------------------------------------

 

A handful of chives

by UnKyong Pak

 

A handful of chives from an acquaintance

lost its freshness and withered in days
don't feel like shopping for cucumbers
just rinsed gently and mixed in seasoning

 

A spoonful of rice a bite of chives
finished my lite lunch only two of them.
Cucumber chives salad was refreshing,

but it's too spicy and heartburn today

 

A green chive patch under the wall of old home.
"go get a handful of chives from the back!"
mother in sickbed, suddenly comes to mind.
tip of nose is burning and tears in my eyes.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추천 수
공지 미국 질병예방 통제국(CDC) 강조하는 코로나91 증상과 주의 사항 file 웹담당관리자 2020-03-15 7614 3
공지 문예진흥원에서의 <한미문단> 지원금과 강정실에 대한 의혹 file [6] 강정실 2017-12-15 29743 12
공지 2017년 <한미문단> 행사를 끝내고 나서 file [5] 강정실 2017-12-14 27307 7
공지 미주 한국문인협회에 대하여 질문드립니다 file [9] 홍마가 2016-07-08 47349 12
공지 자유게시판 이용안내 웹관리자 2014-09-27 44008 5
416 1500년 전 베이징에 살던 한민족 무덤이 발견 file 정덕수 2015-03-21 6053 1
415 집이 최고야 file [2] 박은경 2021-08-03 6059  
414 아몬드에 대한 진실과 오해 file 석송 2015-04-10 6074 1
413 돼지 섬의 돼지들 웹관리자 2015-12-19 6074 2
412 "'민족의 꽃' 유관순 열사를 알자" file 신성철 2015-02-28 6084 1
411 일본어 뿌리는 한국어 file 웹관리자 2016-01-22 6096 1
410 문학계 부흥 위한 문학진흥법 법안 추진 안지현 2015-03-18 6101 1
409 치밀한 日… 9년간 세계유산 등재 ‘물밑 작업’ file 웹관리자 2015-05-06 6112 1
408 58획 한자 1000번 써라”…지각의 대가 file 강정실 2015-11-01 6120 1
407 동물 병기 그들은 누구인가? [1] 웹관리자 2016-03-29 6151 1
406 우주에 있는 아빠에게 사랑의 편지 정덕수 2015-04-19 6171 1
405 150년전 한글편지, 얼마나 해독할 수 있을까 file 웹관리자 2015-07-24 6219 1
404 2015년 콘텐츠산업 전망 보고서 강정실 2015-01-30 6225 1
403 한국·중국 대기오염 최악 file 석송 2015-12-15 6230 1
402 영국 해안가 습격한 미국 랍스터들 file [1] 웹관리자 2015-06-25 6231 3
401 태풍의 이름 file 웹관리자 2015-08-24 6238 3
400 ‘재외동포재단 초청 장학생’ 모집 석송 2015-04-08 6258  
399 서울에서도 트롤리버스 운행 file 석송 2015-03-31 6268 1
398 이순신 분실유물 6종 중 1종류, 박물관서 찾았다. file 정덕수 2015-04-05 6278 3
397 체증 심한 출퇴근 스트레스 받지 않으려면 석송 2015-02-18 6280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