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영실 진달래/ 청조 박은경

 

바닷가에 오백나한
죽은 어미 생각하며


서럽게 울다 지쳐
기암괴석 군상되니

그 모습 신기하여
사람들 몰려들어


해마다 봄만 되면
피 토하며 울더라

 

Five hundreds Buddha´s disciples
Longing for their deceased mother
Exhausted with sadden tears
Became strange rocks and bizarre stones

 

The site is so marvelous

Every year at spring time
People come in crowds
Crying hard that vomit blood

 

Jeju Youngsil Azalea /by Un Kyong P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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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추 한 줌/ 청조 박은경

지인에게 얻은 부추 한 줌
시들시들 생기를 잃어가는데
오이 사러 나가기 귀찮아
살랑살랑 헹궈 양념에 무쳐

밥 한 수저 부추 한 저금
둘 만 놓고 가볍게 점심을 떼웠다
오이 부추 무침은 상큼하더니
오늘은 입이 맵고 속이 쓰리다

고향집 울 밑에 늘 푸르던 솔밭
뒤란에서 솔 한줌 베어 오라시던
병상의 어머니가 문득 떠올라
코 끝이 찡하고 눈물이 핑 돈다

*저금질. 전라도 사투리 /젓가락질
**솔. 전라도 방언 /부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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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handful of chives

by UnKyong Pak

 

A handful of chives from an acquaintance

lost its freshness and withered in days
don't feel like shopping for cucumbers
just rinsed gently and mixed in seasoning

 

A spoonful of rice a bite of chives
finished my lite lunch only two of them.
Cucumber chives salad was refreshing,

but it's too spicy and heartburn today

 

A green chive patch under the wall of old home.
"go get a handful of chives from the back!"
mother in sickbed, suddenly comes to mind.
tip of nose is burning and tears in my ey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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