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모르실 거야 /은파

조회 수 8 추천 수 0 2021.11.09 23:04:20

연시조

 

당신은 모르실 거야 /은파 오애숙 

 

당신은 이가을이 깊숙이 들어가면 

갈수록 망울망울 그리움 꽃이 되어 

가슴을 진정 시리게 한다는 걸 아는가 

 

산양도 오손도손 푸르른 초장에서 

퍙화론 향내음에 서로가 사이좋게 

초원에 노닐었던 때 노래하고 있기에 

 

태양도 설자리를 잃고서 먼발치서 

한낮에 불꽃 튀던 그때가 그립다고 

그때를 추억하는 걸 그대 진정 아는가 

 

당신은 제 뜻 아닌 한여름 물안개가 

계절의 이치 속에 늦가을에 서리꽃을 

피우고 있다는 것을 사유하여 봤는 가 

 

가을이 더욱 깊어 갈수록 등 떠밀려 

세월을 잡지 못해 풋풋한 그 옛날을 

아련히 떠오를 때에 가슴 시려 오고에 

 

그 옛날 동화 나라 꿈꾸던 앳된 소녀 

아련히 떠오르매 가을 녘 검불 속에 

머리를 둘 곳 없다고 고개 떨군 다는 걸 

 

갈바람 둔갑한 소슬바람 불 때 되면 

갈꽃이 은빛 날개 펼치어 미소하며 

휘리릭 아름다웁게 휘파람을 불어도 

 

가을이 깊어가면 갈수록 찬란했던 

오색빛 무지개가 멍울을 남기기에 

눈시울 붉혀지는 걸 모를 거야 당신은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sort
528 [시]---인생, 여울목에 앉아 사유/은파 오애숙 2021-11-09 13  
527 가을이야기 /은파 오애숙 2021-11-09 16  
526 당신은 모르실 거야---3/은파 오애숙 2021-11-09 13  
525 당신은 모르실 거야/은파 오애숙 2021-11-09 13  
524 동행/은파 오애숙 2021-11-09 9  
» 당신은 모르실 거야 /은파 오애숙 2021-11-09 8  
522 이 가을, 또 하나의 그리움 오애숙 2021-11-09 7  
521 (인생고락간 사유-만추 풍광위 사유 [1] 오애숙 2021-11-09 6  
520 만추 풍광의 사유 오애숙 2021-11-09 4  
519 만추 풍광의 사유/은파 오애숙 2021-11-09 11  
518 시인의 정원 사유의 날개/은파 오애숙 2021-11-09 11  
517 시인의 정원/은파 오애숙 2021-11-09 10  
516 가을 들녘에서의 사유/은파 오애숙 2021-11-09 9  
515 바람 앞에 사유/은파 오애숙 2021-11-09 8  
514 가을만 남기고 떠난 사랑/은파 오애숙 2021-11-09 12  
513 시--이 가을, 그대 향한 고백 --시향 오애숙 2021-11-09 14  
512 고백/은파 오애숙 2021-11-09 13  
511 그림자/은파 오애숙 2021-11-09 15  
510 큐티:신앙적 기대와 다른 현실 앞에/은파 [1] 오애숙 2021-11-10 7  
509 큐티: 공감은 소통의 시작임에도/은파 [1] 오애숙 2021-11-10 15  

회원:
30
새 글:
0
등록일:
2014.12.07

오늘 조회수:
57
어제 조회수:
44
전체 조회수:
3,122,002

오늘 방문수:
47
어제 방문수:
38
전체 방문수:
996,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