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파

조회 수 17 추천 수 1 2021.12.23 21:57:55

 

세월의 강 언저리에 앉아서/은파 오애숙

 

 

세월의 강 휘도라

옛그림자 하늬 바람결

살랑 사알랑 휘날리는

무지개 언덕 바라보매

 

사윈들 갈아 엎고서

휘파람 불며 꿈과 희망참

가슴에 피워 오색 무지개

쌍무지개 떠오르고 있어

 

그 옛날 내 어린시절

울 엄마의 숨결 들숨과

날숨 사이 피어나는 사랑

홀씨되어 군무 이루나

 

인생은 나그네 길

정처없이 흘러흘러서

예까지 올 줄 그 누가

알았겠는가 묻는 심연

 

고인물이 일렁이듯

가슴에 빙산하나 녹아

스며드는 이 헛헛함

그대 알고 있는가

 

내 그저 날 지으신

절대자를 신뢰하기에

뒤 보지 않고 질주해

끝날까지 경주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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