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한 자락

조회 수 7101 추천 수 2 2015.02.10 20:43:58

지난 6 월 부산 여성 문학인들과 함께 문학의 밤을 마치고 요세미티를 지나오며, 

산 봉우리에 녹다 남은 눈 한자락을 보고 다음 글 을 써 보았습니다. 




                  눈 한 자락

                                                    이주혁

 

해발 3000 미터 산봉우리

능선 따라 골짜기에

녹지 않은 눈 한 자락 남아 있었네.

 

유월의 태양아래

차디찬 응어리 녹아

눈의 물이 눈물 되어 땅으로 스며들고

분노의 날선 칼은

스러져서 구름 되어 오르네.

 

한 맺힌 마지막 조각 사라질 때

구름 어울려 물방울 내리면

눈물 먹은 작은 씨앗

환희의 포옹으로

푸른 싹 되어 돋아나리.  


이신우

2015.02.11 19:03:09
*.56.8.51

유월의 해발 3000미터 산봉우리의

느낌과 한 맺힌 구름의 멋진 시를

잘 보고 갑니다.

최용완

2015.02.12 11:47:09
*.56.31.27

먼 곳에 가시어 멋진 시가 탄생했습니다.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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