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한 자락

조회 수 7074 추천 수 2 2015.02.10 20:43:58

지난 6 월 부산 여성 문학인들과 함께 문학의 밤을 마치고 요세미티를 지나오며, 

산 봉우리에 녹다 남은 눈 한자락을 보고 다음 글 을 써 보았습니다. 




                  눈 한 자락

                                                    이주혁

 

해발 3000 미터 산봉우리

능선 따라 골짜기에

녹지 않은 눈 한 자락 남아 있었네.

 

유월의 태양아래

차디찬 응어리 녹아

눈의 물이 눈물 되어 땅으로 스며들고

분노의 날선 칼은

스러져서 구름 되어 오르네.

 

한 맺힌 마지막 조각 사라질 때

구름 어울려 물방울 내리면

눈물 먹은 작은 씨앗

환희의 포옹으로

푸른 싹 되어 돋아나리.  


이신우

2015.02.11 19:03:09
*.56.8.51

유월의 해발 3000미터 산봉우리의

느낌과 한 맺힌 구름의 멋진 시를

잘 보고 갑니다.

최용완

2015.02.12 11:47:09
*.56.31.27

먼 곳에 가시어 멋진 시가 탄생했습니다.

축하드립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sort
공지 미국 질병예방 통제국(CDC) 강조하는 코로나91 증상과 주의 사항 file 웹담당관리자 2020-03-15 4805 3
공지 문예진흥원에서의 <한미문단> 지원금과 강정실에 대한 의혹 file [6] 강정실 2017-12-15 27224 12
공지 2017년 <한미문단> 행사를 끝내고 나서 file [5] 강정실 2017-12-14 24626 7
공지 미주 한국문인협회에 대하여 질문드립니다 file [9] 홍마가 2016-07-08 44820 12
공지 자유게시판 이용안내 웹관리자 2014-09-27 41413 5
134 무궁화 활짝 피었습니다 [6] 오애숙 2019-08-13 386  
133 순조 딸 복온공주가 11살에 쓴 '한글 시문' 첫 공개 file 김평화 2019-05-06 1014  
132 헐리웃 음악 축제 다녀와서 [1] 오애숙 2019-04-28 958  
131 5월에 피어나는 마음의 향수 [2] 오애숙 2019-04-27 906  
130 4월의 창 열며 [3] 오애숙 2019-04-16 1150  
129 경칩 오애숙 2019-02-17 1304  
128 2월의 산기슭에 봄이 나래 폅니다 오애숙 2019-02-13 1173  
127 와우 벌써 [1] 오애숙 2019-01-16 1191  
126 한해를 뒤돌아 보며 오애숙 2018-12-26 1482  
125 커피 한 잔의 힐링 오애숙 2018-12-26 1568  
124 가끔 삶에 청명한 그런 날 있다 오애숙 2018-11-22 1547  
123 즐거운 추수감사절(秋收感謝節, Thanksgiving Day) 맞이 하세요. [1] 오애숙 2018-11-19 1870  
122 겨울 연탄의 추억 [1] 석송 2018-11-09 2158  
121 시네롤리엄 오애숙 2018-11-07 1887  
120 북풍 휘날려 오는 겨울창 앞에서 [1] 오애숙 2018-11-07 1721  
119 서울대 동문 참여 광장 [토론 1]/박현성 [3] 오애숙 2018-10-24 1519  
118 남가주 제 18회 창작성가제 [1] 오애숙 2018-10-21 178230  
117 화마 /열돔(heat dome) [1] 오애숙 2018-07-22 1230  
116 용재 오닐 “음악은 경청, 비올라 조롱하지 말라 file 웹담당관리자 2018-07-19 1349  
115 7월 길섶에 피어나는 그리움 오애숙 2018-07-07 12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