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詩作)의 끝 /청조 박은경
초심으로 돌아가자
칠년 전
떨리는 마음으로
등단하던 그날로
쓸데없는 말장난은
이제 그만
같은 말 지껄이는
나 자신에 식상한다
매 달 배운 내용들
하나하나 읽으며
나를 비추어본다
아직도 멀었다는 이 느낌
언젠가 지인들이 아닌
모르는 누군가의 입을 통해
'멋지다, 참좋다' 라는 말이 들릴때
참았던 숨을 편하게 내쉬겠지
그때가 과연 오기나 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