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목

조회 수 22 추천 수 0 2022.02.24 13:25:55

고사목/은파 오애숙


그 누가 구름 따라 흘러간 세월 버틸 수 있나
당당히 말할 수 있는 자 몇이나 되는지 묻고파
세월의 바람이 쓸고 간 젊은 날의 향그럼이여

겹겹이 쌓여가던 한세월 뒤 목 울음 타오르다
텅 비어 가고 있는 고사목이 되어가는 이 현실
석양빛 해거름 뒤에 피는 황혼의 눈물이런가

골 깊은 산골 어귀 홀로 버티려 안간힘 쓰다
서서 동지섣달 기나긴 밤 그믐달만 바라보며
뭘 그리 생각하며 서성이고 있는가 묻고파라

오늘따라 목에 가시 걸린듯한 나의 이 몰골
세월의 바람결로 중심에서 밀린 하한선 하나
인적이 드문 산골 산등성에 서성이고 있구려


오애숙

2022.02.24 13:28:46
*.243.214.12

고사목/은파 오애숙


누가 구름 따라 흘러간 세월 버틸  있나
당당히 말할  있는  있는지 묻고픈
세월의 바람이 쓸고  젊은 날의 향기여

겹겹이 쌓여가던 한세월  울음 속에
 비어 가고 있는 고사목이 되어가기에
석양빛 해거름 뒤에  황혼의 눈물이런가

골이 깊은 깊은 산골 어귀 홀로 버티려
안간힘 쓰고 서서 동지섣달 기나긴 밤을
 그리 생각만 하고 서성이고 있는 건가

오늘따라 목에 가시 걸린듯한  몰골
세월의 바람결 중심에서 밀린 항선 하나

인적이 드문 산골 산등성에 서성이고 있구려

 

 

항선航船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sort
5968 안개비(시) 오애숙 2016-04-22 1818  
5967 중년의 삶 오애숙 2016-04-02 952  
5966 위로 오애숙 2016-04-02 1015  
5965 사월의 연가 오애숙 2016-04-02 1393  
5964 여름창 여는 서막(시) 오애숙 2016-04-03 1282  
5963 봄 처녀 [1] 오애숙 2016-04-07 1127  
5962 이 아침에 (12) 나 됨을 선서하던 기억으로 오애숙 2016-04-08 1274  
5961 도道 오애숙 2016-04-13 1379  
5960 허기진 봄 2 오애숙 2016-04-13 1166  
5959 이 아침에(파란물결 출렁이는 봄) 오애숙 2016-04-13 1260  
5958 감상에 너무 빳지 마세요 [1] 오애숙 2016-04-17 1776  
5957 비극 [1] 오애숙 2016-04-17 1230  
5956 이 아침에(가시밭의 백합화처럼) 오애숙 2016-04-17 1651  
5955 여름을 여는 한 장의 추억 오애숙 2016-04-18 1089  
5954 춤추는 인생의 봄 오애숙 2016-04-18 1364  
5953 거꾸로 가는 봄 오애숙 2016-04-21 1354  
5952 꽃바람 2 [2] 오애숙 2016-04-21 1203  
5951 어느 하루 [1] 오애숙 2016-04-22 1496  
5950 일할 수 있을 때 오애숙 2016-04-25 1246  
5949 빛 보석 [1] 오애숙 2016-04-25 1394  

회원:
30
새 글:
0
등록일:
2014.12.07

오늘 조회수:
60
어제 조회수:
44
전체 조회수:
3,122,005

오늘 방문수:
50
어제 방문수:
38
전체 방문수:
996,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