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모든 어버이에게

조회 수 458 추천 수 1 2020.05.08 07:02:33

 

 

 

                                        세상 모든 어버이에게

                                           -어버이날에

 

                                                                                            기청 (시인 문예비평가)

 

 

높고 높은 하늘이라 말들 하지만/

나는 나는 높은 게 또 하나 있지/

낳으시고 기르시는 어머님 은혜/

푸른 하늘 그 보다도 높은 것 같애---

 

 

어렴풋이 듣기만 해도 가슴이 저려오는

코끝이 시큰해지는 노래를 아시나요?

오늘은 어버이 날, 

 

 

카네이션.png

 

세상 모든 어버이의 가슴에 

빨간 카네이션을 달아드립니다

이미 세상에 안 계신다 해도 마음속 하양 카네이션을,

사랑과 헌신의 또 다른 이름,

어버이 넉넉한 가슴에 가득한 사랑과 그리움, 감사의

노래를 불러드립니다.

 

그 크나큰 사랑, 고귀한 희생은 어디서 왔을까요?

머나먼 우리 조상의 조상, 우랄 알타이 산맥을 넘을 때

모닥불 피워놓고 해산을 하던 산모의 가슴 속

작고 여린 생명 하나가 꿈틀대고 있었지

그 어린 생명 포근히 감싸주던 따뜻한 사랑

어둠 속 넘보던 맹수들마저 물러나게 하는 힘

어머니 가슴은 추위와 배고픔 그 어떤 위험도

물리치는 위대하고 고귀한 사랑의 힘, 

 

그 크나큰 사랑, 고귀한 희생은 어디서 왔을까요?

지난 그 시절 뻐꾸기 울고 장끼가 슬픈 울음 울던

그 긴긴 봄날, 울며 넘어도 서럽기만 하던 보릿고개

멀건 보리죽에 도토리밥 쑥밥 보리개떡 하나로

자식들 먹이느라 어버이는 텅 빈 허공처럼 헛배만 

그래도 아이들 초롱한 눈망울 보면 힘이 솟았지

너희 대신 아플 수 있다면, 너희 대신 죽을 수 있다면

불구덩이라도 뛰어들 고귀한 희생

그 크나큰 사랑 그 위대한 헌신, 어디서 오나요?

 

행여 이 풍요의 세상에도 배고픈 어버이, 차별로 응어리진 어버이

따뜻한 자식 손길이 그리운 어버이, 병상에 누워 있는 어버이

호스피스의 손길 붙잡고 제발 내일 아침 눈뜨지 않기를

삶이 죽음보다 무겁고 아픈 어버이, 그 마지막 가슴에도

카네이션 빨간 사랑을 달아드립니다,

세상 모든 어버이에게 카네이션 한 송이를.

 

오늘은 어버이날-

제발 오늘 하루만이라도,

제발 오늘 하루가 전부가 아니기를, 

 

                                -2020. 5. 8 어버이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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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어버이날 유래

 

어버이날의 유래는 본래 사순절의 첫날부터 넷째 주 일요일에 어버이의 영혼에 감사하기 위해 교회를 찾는 영국·그리스의 풍습과, 1907년경 미국의 안나 자비스라는 여성이 본인의 어머니를 추모하기 위해 교회에서 흰 카네이션을 교인들에게 나누어 준 일에서 비롯되었다. 그러다 1914년 미국의 제28대 대통령 토머스 우드로 윌슨(Thomas Woodrow Wilson)이 5월의 둘째 주 일요일을 어머니의 날로 정하면서부터 정식 기념일이 된 이후 지금까지도 미국에서는 5월 둘째 주 일요일에 어머니가 생존한 사람은 빨간 카네이션을, 어머니가 돌아가신 사람은 흰 카네이션을 가슴에 달고 각종 집회를 열며, 가정에서는 자녀들이 어머니에게 선물을 한다.

 

낳으시고 길러주신 어버이의 은혜에 감사하고, 어르신을 공경하는 마음을 키우기 위하여 제정한 기념일로 매년 5월 8일이다. 국가적으로 어머니의 날을 지키게 된 것은 1956년 국무회의의 결정에 따른 것으로 당시 한국전쟁 이후 어머니들이 양육은 물론 생업에도 책임이 무거워졌기 때문에 이를 위로하고 기리기 위해 '어머니날'을 만들었다. 이후 '어머니날'로 지정해 갖가지 경로효친 사상이 담긴 행사를 실시하다가 '아버지의 날'이 거론되자 17회차까지 어머니날을 기념하다 1973년 3월 30일에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대통령령 6615호)에서 '어버이날'로 바꾸어 지정하였다. 이 날에는 각 가정에서 자녀들이 부모와 조부모에게 카네이션을 달아드리고 감사의 뜻으로 선물을 하거나 효도관광에 모시기도 하며, 기념식장에서는 전국의 시·군·구에서 효자·효부로 선발된 사람에게 ‘효자·효부상’과 상금을 수여하고, 이들에게 산업시찰의 특전이 주어지기도 한다.[1] 이 날을 전후해 1주일 동안을 경로주간으로 정해 양로원과 경로당 등을 방문·위로하는 등 어른 공경에 관한 사상을 고취하기도 하였으나 1997년부터 경로주간을 폐지하고 10월 2일을 노인의 날로, 10월을 경로의 달로 정해 별도로 시행하고 있다.            (위키백과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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