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8회 이상문학상 대상에 소설가 편혜영


2014년 이상문학상 대상 선정된 편혜영2014년 이상문학상 대상 선정된 편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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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년 이상문학상 대상 선정된 편혜영2014년 이상문학상 대상 선정된 편혜영

 

 = 13일 오전 서울 중구 용수산 태평로점에서 열린 '2014년도 제38회 이상문학상 대상 발표 및 기자간담회'에서 단편소설 '몬순'으로 대상에 선정된 소설가 편혜영이 기자들의 질문을 답하고 있다.
"젊은 감각으로 낯선 작품 계속 쓰고 싶다"

 

소설가 편혜영(42) 씨가 월간 '문학사상'이 주관하는 제38회 이상문학상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수상작은 편씨가 계간 '한국문학' 지난해 겨울호에 발표한 단편 '몬순'이다.

편 씨는 13일 기자들과 만나 "언젠가 이상(李箱)의 이름이 들어간 상을 받으면 근사하겠다고 생각해왔다"면서 "작가로서 견고한 자기 세계가 생기고 나서 상이 주어지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이르게 도착한 수상 소식이 뜻밖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일본 여행 중 수상 소식을 들었다는 그는 "여행의 피로감이 긴장감으로 바뀌면서 이 상을 받으면 기쁘고 경거하고 신나게 망동하리라 생각한 것과 달리 부끄러워 차분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소설을 쓴다는 것은 오해의 세계를 최선을 다해 쓰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번 상은 그렇게 오해해도 좋다고 이해해주고 격려해주는 것 같아서 마음이 놓인다"면서 "시간이 지나면 처음의 생각대로 기쁘고 신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수상작 '몬순'은 아이의 사고사라는 불행을 겪은 후 서로에게 진실을 말하지 않은 채 팽팽한 거리감을 보이는 부부의 답답한 현실을 그린 작품이다.

  문학사상 권영민 주간은 심사위원회(김윤식·서영은·권영민·윤대녕·신경숙)를 대표해 "이 작품은 개인의 삶에 내밀하게 자리 잡은 비밀의 문제를 인간의 존재 자체를 위협하는 불안의 상황과 절묘하게 접합시켜 놓고 있다. 작가는 비밀이라는 것이 속으로 유지되는 순간에만 긴장을 수반한다는 평범한 원리를 강조하면서도 인간의 삶 자체가 겪지 않을 수 없는 존재론적 불안을 의심의 상황 속에서 놓치지 않고 있다"고 선정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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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설가 편혜영, 이상문학상 대상 선정소설가 편혜영, 이상문학상 대상 선정

=13일 오전 서울 중구 용수산 태평로점에서 열린 '2014년도 제38회 이상문학상 대상 발표 및 기자간담회'에서 단편소설 '몬순'으로 대상에 선정된 소설가 편혜영(왼쪽)이 기자들의 질문을 듣고 있다.


  편 씨는 "바람에 대한 얘기를 쓰자고 거칠게 윤곽을 잡아놓고 쓴 작품"이라며 "풍향이라는 것이 방향이 바뀌기 전까지 정확하게 예측하기 어려운데, 우리 주변의 일들이 불확실성 속에서 일어나는 것과 닮았다는 생각에 착안해서 쓴 얘기"라고 작품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계속해서 젊은 감각을 가지고 낯선 작품을 쓰고 싶다"면서 "이상은 무뎌진다는 느낌이 들 때 상기하는 몇 명 작가 중에 한 명이었다"고 소개했다.

  편 씨는 올해 하반기에는 장편소설을 출간할 예정이다. 2000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단편소설로 등단한 그는 그동안 소설집 '아오이가든', '사육장 쪽으로', '저녁의 구애', '밤이 지나가다', 장편소설 '재와 빨강', '서쪽 숲에 갔다'를 펴냈다. 한국일보문학상, 이효석문학상,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동인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한편, 이상문학상 우수작으로는 김숨 '법(法) 앞에서', 손홍규 '기억을 잃어버린 자들의 도시', 안보윤 '나선의 방향', 윤고은 '프레디의 사생아', 윤이형 '쿤의 여행', 이장욱 '기린이 아닌 모든 것들에 대한 이야기', 조해진 '빛의 호위', 천명관 '파충류의 밤' 등이 선정됐다.

대상과 우수작 상금은 각각 3천500만원, 300만원이며, 시상식은 11월 초에 열릴 예정이다. 수상작품집은 오는 20일께 발간될 예정이다.


웹관리자

2015.01.08 13:3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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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 문학상의 문제점>
   


  매년 문단 첫 행사는 문학사상사가 주관하는 이상문학상 수상작 발표로 시작된다. 2014년 제38회 이상문학상 수상작 발표 역시 지난 1월 13일에 열려 문단행사의 첫 테이프를 끊었다. “올 대상 수상작은 편혜영의 단편 ‘몬순’”이라고 발표한 문학사상 권영민 주간은 이날 “‘몬순’을 읽어본 분이 있습니까”라고 다소 겸연쩍게 물었지만 문학기자 가운데 그 작품을 읽은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몬순’은 ‘한국문학’ 2013년 12월호에 실린 작품인지라 분주한 세밑 분위기에서 각종 문예지에 실린 수십 편의 단편을 일일이 찾아 읽을 시간이 없었던 것이다.

 

  하기야 문학사상사는 이상문학상 후보작 선정을 앞둔 매년 12월초 언론사 문학담당기자와 평론가 등 수십 명에게 그 해에 각종 문예지에 발표된 단편소설 목록을 보낸 뒤 그 가운데 3편을 후보작으로 추천해달라는 이메일을 발송하고 있긴 하다. 심사의 공정성을 확보하려는 그런 관행에도 불구하고, 각계의 추천을 받은 작품이 다수결의 원칙에 따라 최종 후보작에 올랐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다. 추천 형식은 갖췄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얼마든지 주최 측의 주관이 개입될 수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이런 추천 제도가 이상문학상 운영위원회의 문학적 긴장을 담보하는 도구가 된다면야 없는 것보다는 나을 것이다.

 

  문제는 매년 ‘문학사상’ 2월호에 이상문학상 수상작을 게재하지 않고 오히려 2월호를 통해 수상작을 읽고 싶은 독자들을 유인해낸 뒤 2월 중순, 이상문학상 수상집을 출간한다는 점에 있다. 올 ‘문학사상’ 2월호에도 어김없이 심사평과 선정경위, 수상소감, 문학적 자서전, 작가론, 작품론 등이 문학사상사의 한 해 명운을 건 식탁처럼 화려하게 차려졌다. 그래서 문단 안팎에서는 “문학사상사가 이상문학상 수상집으로 그 해 장사를 시작한다”는 질타가 항용 잔존한다.

 

  더 근본적인 문제는 이상문학상 수상작 출판권이 5년 동안 문학사상사에 귀속된다는 데 있다. 수상작가의 입장에선 상금 3500만원과 5년간의 출판권을 맞바꾼 셈인데 이게 개인 사정에 따라서는 답답한 노릇이 아닐 수 없는 것이다. 실제로 수상작가 가운데는 “수상작의 출판권이 문학사상사에 묶여 있는 바람에 정작 신작 단편집을 묶으려고 해도 수상작을 가져올 수 없다”며 불만을 털어놓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상문학상 운영 방식이 일방적이라는 얘기다. 이런 지적에도 불구하고,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글까 식의 방관이라면 더 할 말이 없다. 그렇더라도 얄팍한 속내가 들여다보이는 이런 관행을 문학사상사가 뜯어고칠 의향은 없는지 묻고 싶다. 월간 ‘문학사상’은 올 6월로 통권 500호를 맞는다.

 

첨부

이훤

2015.01.08 15:00:50
*.56.58.24

댓글 또한 흥미롭습니다. 
여러 문학 소식들을 업데이트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김일형

2015.01.09 12: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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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희나 작가, 사진작가에 저자표기 제외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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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와 출판사 간 매절계약으로 인한 불공정계약 관행의 대표적 피해 사례로 꼽혀온 그림책 ‘구름빵’(사진)의 백희나 작가가 사진 작가에게 일방적으로 저자 표기에서 제외하겠다고 요구하면서 또 다른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출판계에서는 이를 계기로 저작권과 출판권에 대한 진지한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보고 있다.

백 작가의 법적 대리인인 법무법인 지향, 김향수 작가와 출판계 관계자에 따르면 백 작가 측은 지난해 12월 16일 빛그림 작가(사진 작가) 김향수 씨에게 ‘구름빵’ 저자 표기 변경에 대한 동의를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내용증명은 “원작도서 외에도 번역서, 2차 도서와 애니북 등 여러 종이 출판되었는데, 이 도서들의 저자 표기를 백 작가 단독 명의로 변경하고자 한다”며 “이에 동의한다는 취지의 회신을 12월 23일까지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김 씨는 내용증명 답신을 통해 “저자표기 단독명의 변경의 법률적 근거와 저작권 보유의 근거를 밝히라”며 저작권 포기는 있을 수 없다고 반발하고 있다. 인물 등을 만들어 배경이 있는 세트에 놓고 사진으로 찍어 완성한 ‘구름빵’은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출판사인 한솔교육의 자회사인 한솔수북에 4400억 원 상당의 부가가치를 안겼지만 정작 작가에게 지불된 저작권료는 1850만 원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나 사회적 논란을 빚었다.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한기호 소장은 “그림책은 글 작가, 그림 작가, 편집자, 출판사의 마인드 등이 결합해 탄생하는 것이라 출판사의 출판권도 마땅히 보장돼야 한다. ‘구름빵’은 글과 그림보다 사진 효과가 컸다는 것이 대체적 견해”라며 “저작권 피해자로 알려진 백희나 씨가 다른 저작권자에게 일방적으로 ‘가해’를 하는 사태가 벌어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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