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투리로 부자 되세요

◇ 전국 사투리 상품 아이디어 공모전 개최

국립국어원(원장 민현식)은 일상생활에서 빠른 속도로 사라져 가는 지역어를 되살리기 위하여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전국 사투리 상품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한다. 이번 공모전은 지역어의 경제적 활용 가능성을 국민에게 알림으로써 지역어를 활성화하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지역어의 경제적 가치를 인식하는 계기

우리 국민의 81.6%는 지역어 보존에 대해 긍정적이다.(2010년 국민의 언어 의식 조사, 국립국어원) 그러나 일상에서의 언어생활을 살펴보면 그 양상은 판이하게 달라진다. 민족 문화의 보고인 지역어를 보존해야 한다는 당위성은 대부분 인정하지만, 후속 세대인 자녀에게 지역어를 가르치는 부모는 거의 없다. 곧 우리의 일상에서 지역어는 아주 빠른 속도로 사라지고 있다. 지역어 소멸에 대한 위기의식은 유네스코가 2010년 제주 지역어를 언어 소멸 직전 단계인 '소멸 위기 언어' 4단계로 분류한 것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이에 국립국어원은 지역어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불식시키고, 일상생활에서도 지역어가 사용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사투리 상품 아이디어 공모전'을 기획하였다. '사투리 상품 아이디어 공모전'은 지역어 상품의 경제적 활용 가능성을 국민에게 알리는 행사이다. 이 행사는 지역어가 가진 경제적 가치를 인식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작년에 치러진 '2012 사투리 상품 아이디어 공모전' 수상작의 활용 결과를 보면, 지역어 상품의 경제적 활용 가능성은 상당히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대상 수상작인 '사투리를 활용한 한글 멋글씨 응원 문구 야구 모자'는 지난 3월 세종문화회관 한글갤러리에서 열린 '한글실험전: 캘리그래피적 해석'에 초대되었으며, 현재는 공모전 상금을 종잣돈으로 상품화에 성공하여 시중에 판매하고 있다.

◇지역어 보존을 위한 환경 조성

국립국어원은 소멸의 기로에 서 있는 지역어를 보존하는 방법으로 후속 세대를 위한 지역어 자료 구축 사업과 일상에서 자연스러운 지역어 사용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지역어 활성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그리하여 지역어가 박제된 언어가 아닌 우리 주위에서 살아 숨 쉬는 언어가 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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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국립국어원 보도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