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비(이금자 시인)

조회 수 311 추천 수 2 2023.12.31 15:57:18

밤비.jpg

 

 

             밤 비

 

                     이금자

 

   별빛도

   달빛도

   삼켜버린 하늘이

   먹물바다가 되었다

 

   툭탁툭탁 흔드는 소리에

   창밖을 보니

   새까만 비가

   바람의 등을 타고

   주룩주룩 내리고 있었다

   무섭도록 내리고 있었다

 

   골목길은 벌써부터

   물 굴러가는 소리가

   짐승의 울부짖음 같아

   등불을 켜고

   뜬눈으로 밤을 새운다

 


홍마가

2024.04.02 15:53:04
*.146.245.115

이금자 시인님 오랫만입니다. 

밤비 때문에 뜬눈으로 밤을 새우셨군요

가히 얼마나 세찬 밤비였나 상상이 됩니다. 

늘 건강하시고 건필하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공지 미국 질병예방 통제국(CDC) 강조하는 코로나91 증상과 주의 사항 file 웹담당관리자 2020-03-15 4750 3
공지 문예진흥원에서의 <한미문단> 지원금과 강정실에 대한 의혹 file [6] 강정실 2017-12-15 27224 12
공지 2017년 <한미문단> 행사를 끝내고 나서 file [5] 강정실 2017-12-14 24625 7
공지 미주 한국문인협회에 대하여 질문드립니다 file [9] 홍마가 2016-07-08 44812 12
공지 자유게시판 이용안내 웹관리자 2014-09-27 41404 5
2072 Happy New Year! file 오청사 2023-12-31 162 1
» 밤 비(이금자 시인) file [1] 웹담당관리자 2023-12-31 311 2
2070 어쩌다 스타부부 file 정순옥 2023-12-22 126 1
2069 북치는 소년과 뉴포트 추리 영상촬영 photo and song by Tenor Oshell Oh 오청사 2023-12-18 184 1
2068 크리마스트리 촬영 by Oshell Oh file 오청사 2023-12-18 191 1
2067 시인 고 오애숙 아들 자시와와 이삭 file 오청사 2023-12-18 110  
2066 소녀의 눈물 file 정순옥 2023-11-22 76 2
2065 위하여 정순옥 2023-10-25 167 2
2064 철모르고 피는 꽃 file 정순옥 2023-09-27 210  
2063 가 을 file 이금자 2023-09-19 202 2
2062 고 오애숙 시인 1주년 추모예배를 아버님, 큰오빠, 두 아들 자쉬와(오른쪽)와 아이삭(왼쪽) 위쪽에 있는 어머님 묘지도 함께 방문 file [5] 오청사 2023-09-16 251  
2061 영화평론 "Oppenheimer" 청사 오희영 file 오청사 2023-08-27 226  
2060 향나무 file 오청사 2023-08-24 433  
2059 느티나무 file 정순옥 2023-08-18 184  
2058 [시] 너와 나 (미주 중앙일보 기재시) file 오청사 2023-07-30 246 1
2057 강 회장님의 시를 읽고 이금자 2023-07-22 457 2
2056 영화 평론 Sound of Freedom file 오청사 2023-07-06 229 1
2055 "성조기의 메아리" 청사 오희영 미국 현충일을 보내면서 file 오청사 2023-05-30 307 1
2054 수국 file 정순옥 2023-05-28 176 1
2053 희망의 선(Lifeline of Hope) 청사 오희영 (Poet Oshell Oh) file 오청사 2023-05-24 315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