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주질환(잇몸병)

조회 수 28691 추천 수 2 2015.01.05 12:25:25

 

[제주의 질병 50선](23)치주질환(잇몸병)
치석 표면에 세균부착·번식하며 잇몸 염증 일으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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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입력날짜 : 2014.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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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치석과 잇몸 부종과 출혈이 보이는 입안 상태, 사진2=치석 제거 등 치주 치료 2개월 후 건강한 잇몸 상태, 사진3=비교적 치조골 수준이 양호하고, 건전한 상태가 유지되고 있는 악골의 파노라마 방사선 영상, 사진4=부분적 수직골 흡수를 동반하는 치조골 흡수가 보이며, 치아 주위 조직이 병든 모습이 진행된 치주염의 파노라마 방사선 영상.
 
오늘 제66회 '치아의 날'… 구강내 치태·세균이 주원인
치조골 원상회복 불가능… 구강위생 꾸준한 관리 중요

음식물을 씹을 때 어금니에 통증을 느껴 치과를 찾게 된 48세 K씨. 어린 시절부터 충치도 별로 없어 치아 건강은 자신하던 K씨는 최근 씹는데 어금니 아픈 증상이 있고, 앞니 사이가 벌어지는 것도 불만이었다. 이를 닦으면 잇몸에 피도 나면서 시린 증상과 치아가 흔들리는 것을 느끼게 됐다. 병원진단은 만성 치주염이었다.

오늘(9일)은 보건복지가족부와 대한치과의사협회가 정한 제66회 '치아의 날이다. 제주대학교병원 치과 김성준 교수의 도움으로 치주질환에 대해 알아본다.

▶치주질환(잇몸병)=치과질환하면 충치(蟲齒)라 부르는 치아 우식증을 떠올린다. 그러나 2010년 건강보험통계에서 치아 우식증(537만여명 진료, 전체 질환 7위) 보다 더 많은 793만여명이 진료받은 치은염 및 치주질환이 전체 질환 3위이자 치과 질환 1위를 차지했으며 해마다 늘고 있는 추세이다.

치아는 잇몸을 뚫고 입안으로 나와 있는데 잇몸 속에는 치아를 둘러싸고 있는 치조골(잇몸뼈)이 있다. 건강한 잇몸에서는 치조골이 치아의 뿌리를 감싸고 지탱하는 역할을 하며 잇몸은 치아의 뿌리와 치조골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입속에는 300여종의 세균들이 살고 있으며, 음식 섭취 후 세균들이 타액과 음식이 섞여서 치아에 부착돼 끈끈한 무색의 얇은 막을 만드는데 이를 치태(plaque)라 부른다. 치태가 닦이지 않고 굳어져 딱딱하게 되면 치석이라고 하며, 이러한 치석의 표면에 세균이 부착해 번식함으로써 잇몸 염증을 일으키게 된다. 주된 원인은 구강내 치태와 세균이지만, 유전이나 호르몬, 약물 복용, 임신, 불량 보철물, 흡연, 스트레스, 영양불균형, 구호흡도 치주염을 일으키거나 심하게 한다.

질환이 진행될수록 잇몸만의 염증을 보이는 치은염 단계에서, 잇몸 아래 치조골까지 흡수되는 치주염으로 악화된다.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치조골이 손상돼 반복적으로 잇몸이 곪거나 치아가 시리고 흔들려 음식을 씹을 때 아프고 불편해 결국에는 치아를 뽑아야 하는 상황에 이르게 된다. 진행된 단계에서는 치아들이 솟거나, 밀려 위치가 변하거나 이 사이가 벌어지는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치료=염증이 잇몸에만 국한된 치은염의 경우에는 간단한 치료로도 회복이 가능하다. 그러나 일단 치조골 흡수가 일어나는 치주염 단계가 되면 흡수된 치조골의 원상 회복은 불가능하다. 상실된 뼈조직은 재생이 어렵기 때문이다. 따라서 치주질환은 치료해 정상 상태로 회복시킨다기 보다는 질환의 진행을 정지시키고 악화되지 않게 하며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치료 방법은 원인 제거를 기본으로 하며 개개인의 질환 정도에 따라 단계가 달라진다. 우선 초기에 생긴 치은염의 치료를 포함해 ▷잇몸 염증과 초기 치주염의 치료 ▷중증도 이상의 치주염 치료 ▷약물 치료 등의 구분된다.

▶예방과 관리=칫솔은 치아 2개반 정도 덮이는 크기면 적당한다. 이보다 길면 어금니나 혀 쪽 치아 등 치솔이 잘 닿지 않아 깨끗이 닦기 어렵다. 치솔모의 강도는 부드러운 것, 중간 것, 단단한 것으로 나뉜다. 잇몸에 특별한 문제가 없는 경우에는 중간 것을 쓰는 것이 좋으며, 치아가 많이 패인 사람은 중간 정도의 것을 쓰는 것이 좋다.

칫솔은 보통 3개월마다 교환하는 것을 추천하지만 칫솔질을 세게 하는 경우에는 1~2개월만 지나도 칫솔모가 옆으로 누울 정도가 되면 교환해야 한다. 칫솔질에서 중요한 점은 치아만 닦지 말고, 잇몸 사이 치태가 치주병의 주된 원인으로 볼 때 치아 사이와 치아~잇몸 사이를 닦아야 한다.

치아 사이와 그 주위 잇몸은 칫솔질만으로 부족할 경우가 있다. 이 부위를 깨끗하게 하기 위해서는 치실이나 치간 치솔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치아 사이 공간이 크지 않을 경우에는 칫솔질 이후 부드럽게 치실을 사용하는 것을 추천하며, 음식물이 낄 때에도 치아를 마모시키는 이쑤시개 사용은 줄이고 치실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치주질환이 중등도로 진행돼 치아 사이 큰 공간이나 뿌리 사이가 노출된 경우에는 적당한 굵기의 치간 치솔을 적당한 각도로 구부려서 닦아주는 노력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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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제주대학교 치과과장 김성준 교수

 

 

[ Q & A ]

1.치아 건강이 건강에 큰 영향을 끼치나=치아가 부실하면 음식물 섭취가 제한되고, 이는 소화기관에 문제를 일으킨다. 나아가 체중의 감소와 영양결핍으로 이어지고, 치아 건강도 위협을 받는다. 따라서 건강한 신체와 치아를 유지하는데 가장 기초가 되는 잇몸 건강은 장수와 웰빙의 필수조건이다.

2.잇몸 질환은 잇몸약으로 치료가 가능하나=대부분의 약들은 치은 등 연조직의 섬유화로 더 단단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잇몸, 치조골 치아 관계가 잘 관리되고 치석, 치태 조절이 잘 될 경우에는 효과가 좋으나 치석 등이 있는 상태에서 잇몸만 단단하게 되며, 그 안쪽에서 치석 등 세균을 안쪽에 키우는 좋지 않은 상황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치료와 관리가 된 상태에서 복용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3. 치주 질환은 짧은 치료로 완치가 가능하나=정상인의 침 1cc 안에는 약 1억마리의 세균이 있는데, 치주병 세균은 침 속 보다는 잇몸 주위의 치태와 치석에 존재한다. 이러한 세균들은 구강 위생관리와 치석 제거로 제거가 가능하며 대략 3개월 주기로 생겼다 없어지기를 반복한다. 개인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치주병 치료를 했던 사람들은 3~6개월 정도 주기적인 검진과 치료를 통해 악화를 막는 것이 좋다. 치과에서의 관리 뿐 아니라 스스로 위생관리가 가장 중요한데, 정확한 칫솔질 방법과 치실, 치간 치솔, 전동칫솔, 워터픽 등을 사용해 개인 스스로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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