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비, 이젠 '봄의 전령' 아니다

조회 수 208 추천 수 1 2022.03.02 10:28:32

Untitled-1.jpg

 

제비, 이젠 봄의 전령아니다

기후변화로 5~6월에 돌아오고 도시에선 찾아보기 어려워져

서울선 15년째 공식 관측 안돼기상청, 봄 지표 동물 개정 검토

 

                                                               입력 2022.03.03 04:10

 

 

기상청이 1923년부터 우리나라 봄 도래의 지표로 삼아왔던 제비99년 만에 다른 종()으로 바뀔 전망이다. 제비는 예부터 한반도의 봄을 상징했던 동물이다. 그러나 강남 갔던 제비들이 기후변화로 5~6월은 돼야 우리나라를 찾으면서 봄의 계절적 대표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게다가 도시화로 살 곳이 없어지면서 최근 15년간 서울에서는 제비가 관측되지 않고 있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기상청은 최근 봄 계절관측 지표개정을 검토하며 국립생태원·국립수목원 등과 함께 제비를 대체할 동물을 찾고 있다. 기상청은 1923년부터 각 계절을 대표하는 동식물을 계절관측 생물로 지정하고, 전국 기상 관측소를 통해 해당 동식물이 최초 발견되는 시점을 기록, 한반도에 나타나는 기후변화 연구 자료로 활용 중이다. 이 기록을 통해 한반도의 봄이 매년 얼마나 당겨지고, 짧아졌는지 등을 파악해왔다.

 

 

현행 기상청 계절관측 지침은 2016년 최종 수정돼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다. 봄 지표로 등록된 동식물은 총 10종으로 이 중 동물은 제비·뻐꾸기·나비 등 3종이다. 특히 제비는 매년 9월 우리나라를 떠나 이듬해 3월쯤 같은 번식지로 돌아오는 귀소본능이 강해 달력보다도 정확한 봄 지표라고 불렸다.

 

 

과거 제비는 중국 양쯔강 이남 지역에 머물다가 3월쯤이 되면 우리나라로 왔다. 하지만 제비가 한반도로 넘어오는 시기는 해를 거듭할수록 늦어지고 있다. 이상돈 이화여대 교수는 지구온난화로 제비 같은 철새들이 기온이나 계절 변화에 둔감해지면서 제때 서식지 이동을 못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했다. 우리나라 기준 봄 평균 기온이 192310.8도에서 지난해 12.8도로 2도가량 상승하는 사이 제비가 한반도로 오는 시기는 1923년 대비 45~60일가량 늦어졌다. 이제 제비는 봄과 여름 사이 어중간한 시점에 한반도를 찾아오는 철새가 된 셈이다.

 

 

 

 

대도시에선 제비 보기가 더 어려워졌다. 전문가들은 도시화로 농경지가 줄어들고 현대식 건물이 늘어나며 제비가 둥지 틀 만한 공간이 사라진 것을 이유로 꼽는다. 국립산림과학원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더 이상 제비 서식에 적합한 환경이 아니다라고 했다. 기상청 서울관측소에선 2007년 이후 제비가 공식 관측된 기록이 없다. 국립생물자원관이 2020년 발표한 야생동물 실태조사에 따르면 최근 20년 새 전국에서 관측된 제비 수는 137마리에서 31.4마리로 15%가량 줄었다.

 

 

기후변화로 인해 뚜렷했던 사계절의 경계가 점차 흐려지고, 각 계절의 도래 시기와 길이 등에 큰 변화가 생기면서 기상청이 선정하는 계절관측 생물의 중요성은 더 커지고 있다. 제비를 대체할 봄 지표 후보로 현재까지 거론된 동물은 우리나라 전역에서 흔히 관찰되는 지역 텃새인 박새·참새·종달새 등이다. 철새보다 한반도에 사계절 머무는 텃새의 산란·부화 시기 등을 분석하면 봄 관측에 더 정확한 자료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기상청은 제비를 봄 지표에 그대로 남겨두고 다른 동물을 추가해 종의 수를 다양화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국책 연구기관 및 학계 의견을 수렴해 새로운 계절 관측 지표를 조만간 수립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금자

2022.03.11 08:07:05
*.147.165.102

제가 서울에 살 때 저희집  처마밑에 해마다  제비가 찿아왔지요

우리동네 미장원에도 제비집을 짓고 살았었습니다.

여의도 밤섬에는 약을 뿌리지  않아서 거기서 벌레를 물어다 새끼를 키우곤 했습니다

서울 여의도가 가까운 한옥집에는 어쩌면 지금도 제비가 찻아오길 기다리는 집들이 있을거라 

믿습니다.  여의도 밤섬"  거기까지 배 타고 들어가서 약 줄 필요는 없으니, 당연히 제비가 그 근처에

살고 있을 것입니다.  서울에 가시면 버스타고 여의도 한강쪽을 보시면 바로 밤섬이 아주 가까이 

있습니다.  가시면 꼭 보고 오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공지 미국 질병예방 통제국(CDC) 강조하는 코로나91 증상과 주의 사항 file 웹담당관리자 2020-03-15 4750 3
공지 문예진흥원에서의 <한미문단> 지원금과 강정실에 대한 의혹 file [6] 강정실 2017-12-15 27224 12
공지 2017년 <한미문단> 행사를 끝내고 나서 file [5] 강정실 2017-12-14 24626 7
공지 미주 한국문인협회에 대하여 질문드립니다 file [9] 홍마가 2016-07-08 44814 12
공지 자유게시판 이용안내 웹관리자 2014-09-27 41407 5
2032 아름다운 간호사의 손 file [2] 정순옥 2022-06-20 473 1
2031 아프리카엔 흑인이 없더이다 유진왕 2022-06-05 196 1
2030 집이란 내겐 file 유진왕 2022-06-03 150 2
2029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는 어떻게 한국인의 애송시가 됐나 file 배원주 2022-05-06 343 3
2028 -시-서녘 바닷가에서의 사유 오애숙 2022-04-28 141 1
2027 아프리카의 聖者 슈바이처, 의사 이전에 탁월한 바흐 연주가였다 file [1] 배원주 2022-04-26 191 1
2026 지구상 단 한 마리…환상의 흰고래 미갈루 올해 첫 포착 file 배원주 2022-04-25 177 1
2025 인간의 다면성---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file 배원주 2022-04-20 190 1
2024 차이콥스키 콩쿠르, 국제 무대서 퇴출 file 배원주 2022-04-20 221 1
2023 신낙균 사진사 file 배원주 2022-04-19 239 1
2022 술에 열심이었던 헤밍웨이, 벼락같이 그가 이해됐다 file 배원주 2022-04-15 164 2
2021 정보라 '저주 토끼' 美 대형 출판사 아셰트와 계약...15개국에 판권 판매 file 배원주 2022-04-14 123 1
2020 마지막 기도 유진왕 2022-04-08 174 1
2019 번개가 하늘로 친다 file [1] 배원주 2022-04-03 193 1
2018 그린란드 바이킹이 500년 만에 사라진 이유 file 배원주 2022-03-26 207 1
2017 ‘세기의 미남’ 佛 배우 알랭 드롱, 스위스서 안락사 예정 file 배원주 2022-03-22 173 1
2016 도시의 가을 [3] 이금자 2022-03-18 184 2
2015 도시의 여름 [2] 이금자 2022-03-13 189 1
2014 밍크·햄스터 이어 사슴… 사람에게 코로나 옮기는 동물이 는다 file [1] 배원주 2022-03-09 181 1
2013 이스터섬 거대 석상의 비밀, 로봇으로 풀었다 file [1] 배원주 2022-03-09 337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