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부당한 ‘낳은 정’ 중국 들썩

조회 수 6541 추천 수 1 2015.02.14 08:51:17


거부당한 ‘낳은 정’ 중국 들썩 

인신매매 피해소년 유복한 집에 입양 
친부모 찾았지만… 

 

 

유복한 가정에 입양돼 자란 중국의 한 ‘유괴피해' 소년이 15년 만에 만난 가난한 친부모를 냉정히 거부, 중국인들의 장탄식을 자아냈다.

천정시와 왕야오타오 부부의 아들 샤오천(당시 2세)은 지난 2000년 1월 광저우에서 아동 인신매매범에게 유괴됐다.

왕야오타오는 “같은 동향 출신이라면서 접근한 여성이 사탕을 사주겠다며 아들을 데리고 간 뒤 종적을 감추었다"고 말했다. 천정시 부부는 폐품을 주워 팔며 아이를 찾기 위해 광저우 지역 곳곳을 돌아다녔지만 허사였다.

인신매매범은 1만3,000위안을 받고 광저우 지역에 상가 등을 여러 채 가진 천모(당시 40여 세·여)에게 샤오천을 넘겼다.

이듬해 3월 공안당국이 인신매매 조직을 대대적으로 소탕하면서 샤오천도 극적으로 구출했지만, 납치 당사자를 잡지 못해 친부모를 찾아줄 수 없었다. 이후 보육원에 맡겨졌던 샤오천은 천모에게 정식으로 입양됐다.

그로부터 14년이 흐른 지난해4월 광저우 선전시 난산공안국은 우연히 보관 중이던 샤오천의 DNA가 천정시의 DNA와 일치한다는 사실을 발견했고 덕분에 천정시 부부는 지난해 9월 잃어버린 아들과 극적으로 재회했다.

15년만의 혈육상봉에서 모친은아들의 목을 끌어안고 눈물을 쏟았지만 샤오천의 표정은 무덤덤했다. 첫 상봉 이후 달랑 문자메시지 하나만 남겨놓고 사라진 샤오천은 공안기관을 통해 계속 양부모하고 살겠다는 뜻을 밝혔다. 샤오천은 “왜 그들이 나를 찾아왔는지 정말 이상하다. 매우 귀찮다. 그들의 감정 때문에 숨조차 쉬기 어렵고 양부모의 사랑을 잃을까봐 두렵다"고 말했다.

샤오천 부모는 충격이 컸지만 아들의 뜻을 받아들였다. 중국 법률에 따르면 만 17세가 안 된 유괴피해 아이는 원칙적으로 친부모가 돌보게 돼 있다.

부친 천정시는 샤오천과 첫 상봉을 한 지 얼마 안 돼 식도암 말기 판정을 받았다. 최근 중국중앙(CC) TV의 가족 찾기 프로그램에 출연한 그는 자신의 기구한 사연을 전하며 “죽기 전에 마지막으로 아들을 한 번 보고 싶다"고 말했다. 중국 언론들은 샤오천이 부친의 요청에 비공개적으로 만나는 것에 동의했다고 전했다.

중국에서 아동유괴는 심각한 사회문제로 남아 있다. 중국에서 매년 불법입양, 강제노동 등을 목적으로 유괴돼 매매되는 아동의 수는 최소 7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아는 한 명당 3만~5만위안(약 540만~900만원), 남아는 7만~8만위안(약 1,260만~1,440만원)에 거래되는 ‘아동 매매시장'이 형성돼 있는 것으로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이금자

2015.02.14 18:17:35
*.56.31.244

세상 민심이 부모와 자식에도 ----- 서글퍼 집니다.

애들은 곧 어른이 되고 자식을 낳게 되는데, 어째 이런 일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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