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면서 햇볕도 강렬해졌다. 뜨거운 햇볕에는 강한 자외선도 포함돼 있다 보니 한 여름에는 남녀노소 구분 없이 자외선 차단제, 모자, 양산 등을 이용해 자외선을 피하느라 여념이 없다. 그러나 자외선을 핑계로 무조건 햇볕을 피하는 것은 오히려 건강을 상하게 할 수 있는데 특히 비타민 D 부족을 유발할 수 있다.

뼈 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비타민 D는 자외선에 피부를 노출하는 것만으로도 합성이 가능한 유일한 영양소다. 그러나 지난해 한국질병관리본부가 한국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검사에 따르면 성인 남성의 약 91%와 성인 여성의 96%가 비타민 D 결핍을 가졌다고 한다. 또한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공개한 2009~2013년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보면 비타민D 결핍 진료인원은 2009년 2,027명에서 2013년 1만8,637명으로 증가했고, 세계보건기구는 비타민 D 부족국가 1위로 우리나라를 꼽기도 했다.

따라서 뼈 건강을 위해서는 하루 10~20분 이상 자외선 노출을 통한 비타민 D 흡수가 필요하다. 하지만 과도한 자외선 노출은 피부 건강에는 독이기도 하다.

에스앤유 김방순 피부과 김방순 원장은 “자외선은 광노화, 색소침착, 여드름, 안면홍조 등 다양한 피부 변화를 일으키고, 심하면 피부암을 유발할 수도 있다”고 설명하며, “그러나 자외선이 꼭 피부에 나쁜 영향만 끼치는 것은 아니므로 제대로 활용하면 피부의 살균작용 및 건선, 백반증 등 피부질환 치료에 도움이 되거나 충분한 비타민 D 흡수도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비타민 D 합성에 꼭 필요한 자외선 B

우리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자외선은 자외선 A와 B로 유리창, 커튼, 옷 등을 투과해 도달률이 높은 자외선 A는 무조건 차단해야 하지만 도달률은 낮지만 에너지가 강한 자외선 B는 반드시 적당량을 쬐어야 한다. 바로 비타민 D 합성을 위해서다. 비타민 D는 칼슘 흡수에 중요한 역할을 해 뼈 건강을 좌우한다. 만약 비타민 D가 부족하면 골다공증, 퇴행성 관절염 등 근골격계 질환을 유발한다. 또한 인슐린 작용에도 영향을 미쳐 비만, 당뇨병, 심장병 등의 발병 위험도 높아진다.

따라서 뼈 건강을 위해서는 일정량의 비타민 D를 흡수하는 것이 좋은데 특히 햇볕을 쬐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 몸에서 획득하는 비타민 D의 약 20%는 음식을 통해 섭취하지만, 80%는 피부를 통해 합성하기 때문이다. 즉 일주일에 2~3회 정도, 하루 10~20분만 햇볕을 쬐어도 비타민 D의 적정농도인 30~100ng/mL를 충분히 채울 수 있다. 비타민 D 영양제를 통한 섭취도 가능하지만 적정량에 맞춰 매번 챙겨 먹는 것은 번거롭다는 단점이 있다.

이처럼 비타민 D 합성을 위해서는 햇볕을 쬐는 것이 좋지만 피부 건강을 위해서는 최대한 햇빛을 피하는 것이 좋다. 강한 자외선은 광노화, 색소침착, 여드름, 안면홍조 등의 피부질환을 유발?악화 시킬 수 있고, 심하면 피부암을 일으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비타민 D 합성을 위해서는 햇볕을 쬐어야 하고, 피부 건강을 위해서는 햇볕을 차단해야 하다 보니 어떤 것에 우선 순위를 두어야 할 지 헷갈린다.

◇ 하루 10~20분 팔· 다리 피부 통해 합성 가능

그러나 조금만 신경 쓰면 뼈 건강을 위한 비타민 D 합성과 피부 건강을 위한 자외선 차단,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다. 비타민 D 합성을 위해 필요한 시간은 일주일에 2~3회, 하루 10~20분으로 그리 길지 않고, 온 몸 전체에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에 얼굴을 제외한 팔, 다리 등의 피부를 통해 충분히 비타민 D 합성을 할 수 있다.

단, 1시간 이상 장시간 야외활동을 해야 한다면 팔, 다리에도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야 한다. 자외선 차단제는 자외선 A와 B 모두를 차단할 수 있는 제품을 선택해야 하고, 야외활동이 길어질 때는 2~3시간 마다 덧발라야 효과를 볼 수 있다. 또한 외출 후에는 이중 세안으로 자외선 차단제를 씻어내고, 피부에 충분한 수분을 공급해 피부 장벽 강화에 신경 써야 한다.

김방순 원장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외선 차단제를 정량에 맞춰 충분히 바르지 않고, 자외선 차단제를 발랐다고 100% 차단 되는 것은 아니므로 비타민 D 합성을 이유로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지 않고 햇볕에 노출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설명하며, “또한 부족한 비타민 D는 영양제를 통해 보충이 가능하므로 비타민 D 합성을 위해 굳이 일부러 자외선에 노출 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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