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향악단 지휘자

수필 조회 수 7966 추천 수 5 2014.09.23 21:08:23
작가 : 유태경 
출판사 : 이레미디어 
출판년도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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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태경의 처녀수필집에서 보여주는 세계는 일생을 통해 체득한 체험에서 얻어진 것들로서 고국에서의 잊을 수 없는 추억과

인생사. 이민 후 미국 생활 체험에서 얻은 체험기라 할 수 있다. 그냥 체험의 기록 차원에서 그치지 않고, 삶과 결부시켜 인생에

대한 발견과 깨달음을 의미와 가치로 꽃피워 내려는 작가의식을 보임으로써  수필문학으로서의 자리매길을 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수필의 길을 제대로 찾아가고 있음을 말한다. 수필쓰기를 인생의 자랑과 장식으로 삼아선 안 되는 법이다. 혹독한 반성과 성찰로

삼고 마음을 닦아, 바람직하고 완성의 길을 찾아가는 수행의 수단과 거울로 삼아야 한다. 유태경 수필가의 글에서 이런 점이 발견

되고 있음이 매우 반가운 일다.

                                                                                                                -정목일(한국수필가협회 회장)

 

   만년에 고등학교를 졸업한 탓에 그의 문장은 현란하지 않지만 어떤 독자도 부자연스로운 표현을 자각하지 못한다. 평자는 수필의

진실은 표현이 아니라 내용이 있음을 유태경의 수필을 통해서 재확인할 수 있다는 사실에 더없는 행복을 느낀다. 이것은 재미수필가

들이 반드시 기억하여야 할 타산지석이고, 수필의 진실을 재확인할 수 있는 실전의 현장이라 믿는다.

  보통 사람은 배움으로 얻은 진리에 따라 살아간다. 반면에 유태경은 밑바닥 삶에서 생의 진실을 발견한다.

그 삶이 학문적인 진리보다 더 영롱한 빛을 지니는 것이다.

                                                                                                             -박양근(수필평론가. 부경대 교수)

 

    수필은 이야기일 수밖에 없다. 아무리 소재가 평범한 것이라 할지라도 그 안에 내재한 존재이 의미를 해석해야 한다. 작가는 노년에

이른 장모님의 고단한 삶을 베토벤 제5번 교향곡 < 운명>에 대비시킨다. 이는 유사착상 기법이다. 작가는 삶을 지각하는 각성과 무거운

삶의 길을 제시하고 있다. 일상적 소재를 자기화하고 의미화하는 것은 독자에게 무한한 감도을 준다.  

  이처럼 유태경의 수필 발화점은 자의식을 내려놓고, 피대의 소리를 베토벤의 음악으로 보는 분별심이다. 니체가 "과거를 잊지 않고

기억해낸다면 새로운 창조가 가능하다."라고 언술한 것을 보면, 작가는 늙어감과 죽어감의 아픔과 고통을 이해하고 있음은 근원적고

고통에서 벗어나 자유와 영혼에 근접하기 위한 소망으로 해석된다.

                                                                                                              - 강정실(평론가. 한국문인협회 미주지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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