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계웅 평론가

조회 수 7611 추천 수 6 2014.11.15 08: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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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 계 웅
                                           시카고문인회 창립위원 및 초대 회장

 

 

                                            《한미문학》출간을 축하하며


                                              

  한국문협 미주지부의 문집 《한미문학》의 출간을 축하하며 성원과 격려의 찬사를 드립니다.
  강정실 미주지회 회장의 의욕적인 리더십의 출범과 더불어 《한미문학》이라는 새로운 제호로 금번에 발행되는 재미동포문학인들의 작품을 통하여 한미문학(The Korean American Literature)의 위상이 제고되고, 한국인의 감성적인 문학적 자질과 특성이 형상화, 세계화되는 귀중한 토대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한국문협 미주지회 웹 사이트 연혁을 보면, 미주지부 설립일이 1972년 1월 10일로 되어있습니다. 당시에 필자가 관련된 만큼 보완적인 설명을 기록으로 남겨두는 것이 좋을 듯싶습니다. 필자는《현대문학》을 통해 1969년 8월, 10월호에 평론추천을 완료하게 되면서, 현대문학의 주간이었던 평론가 조연현, 정태용 선생을 알게 되었습니다. 대전대학(현재 한남대학) 영문과 조교수로 영문학을 강의하다 도미하여 과정을 거의 끝날쯤이었습니다. 근무하던 대학에서 봄학기 특강을 위해 잠시 귀국하였던 길에 종로 5가 기독교회관 내 현대문학사에서 조연현 선생을 뵙게 되었습니다.
  조연현 선생은 나에게 “1970년대에 들어서면서 미주에 한인 이민자들이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이에 부응하여 한국문인협회 미주지부를 개설하는 것이 어떻겠냐?”라는 의견을 듣고, 미국에 돌아가서 적극 시도하겠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당시 조연현 선생이 문인협회 이사장직을 맡고 계셨습니다. 얼마 후 다시 전화로 문인협회 이사회에서 미주지부가 결정(1972년 1월 10일)되었다는 통보와 함께 미국 L.A의 평론가 김송현, 뉴욕의 시인 김용팔, 고원 씨 등과 연락하여 잘 해보라고 격려했습니다. 창립 기념식에는 당신께서 직접 미국에 오셔서 문학 강연과 축사를 하겠다고 격려까지 해주었습니다.
 이에 고무된 나는, 시카고에 돌아와서 먼저 미주한국일보 신문에 창립광고부터 내었습니다. 그리고는 한국본부에 창립했다는 소식을 전하고 미주에 이미 와있는 문인들과 연락을 시도했습니다. 그것이 1972년 초입니다. 하지만 생활 터전을 새로 마련하기 벅찬 이민 초창기고, 같은 미국이지만 장거리전화 연락이 쉽지 않던 터라 끝내 미주지부 창립은 고전하고 성사되지 못했습니다. 결국, 미주한국일보에 창립광고만 나간 셈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한국문단에서는 ‘문인협회 미주지부 창립소식’이라는 내용이 동아일보 스케치란(1973년 9월 5일자)과 동아일보 문화지면(1973년 10월 1일)에 게재되었습니다. 필자의 사진과 함께 “이민문학의 가능성 타진-문협 미주지부 결성을 앞두고!”라는 톱기사로 나간 것입니다. 이 탓에 미국보다는 오히려 한국에 있는 문인들과 문과대학 교수들로부터 관심과 격려의 편지를 받게 되었습니다. 한국문학의 세계화 작업이라는 거창한 주제로 소개됐기 때문에, 당시 외국어대학의 영문과 교수였던 김재현 시인은 자신이 영문 번역 출간한 김소월 시집 《Azaleas》를 항공 우편으로 보내 준 것이 지금도 기억에 남습니다.
  필자는 1983년에 시카고문인회를 창립하고 초대 회장을 맡고 있다가 《시카고문학》창간호를 1996년에 발간했습니다. 같은 해 김영삼 정부의 ‘문학의 해’ 행사에 한국에 이 창간호를 들고 나가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주지의 사실이거니와 2001년에 나성에서 한국펜클럽(이사장 성기조) 미주지부가, 그리고 2001년에는 한국문협(이사장 신세훈) 미주지회가 드디어 창립하게 되고, 샌프란시스코의 최백산 선생이 명실상부 정식회장으로 탄생한 것입니다.
  그 맥은 지금의 강정실 회장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무한히 발전할 것이라 믿습니다. 《한미문학》의 출간을 다시 한 번 축하드립니다.

                             
                                 2014년 가을, 시카고에서 명계웅 올림
     


강정실

2014.11.15 18: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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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수산.jpg

<미주한인문단 약사>

-미주이민 100주년 기념 <한인문학 대사전>에서 퍼옴


1973년 명계웅에 의해 한국문협 미주지부 결성을 발기해보려던 최초의 시도가 있었긴 하지만(197395일자, 101일자 참조) 한인들의 이민생활이 아직 정착이 안되었던 불안정한 시기라서 끝내 결실을 맺지는 못했다.

1982,미주문학>의 창간은 해외 한국문학의 이정표를 세우기 위해 미주 최초로 발간된 본격 문예지로서 미주 한인 문학사의 기념비적인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

 -199083일 한국문인협회 이사장 조병화는 로스앤젤레스에서 <1회 해외문학 심포지움>을 개최함. 작가 김용익씨에게 해외 한국문학상을 수여, 서울에서 154명의 문인참석.

  

-200110<한국문인협호 미주지회>가 결성되고 임시회장에 수필가 최백산, 부회장에 배정웅, 전달문, 이언호, 명계웅, 곽상희 등이 선임.

  20023<미주 문학단체 연합회>가 결성됨.

 200210월 샌프란시스코 한국문인협회 지부(박찬옥)가 결성됨.

                                    

                                    


첨부

이훤

2014.11.20 10:17:51
*.56.58.24

머나먼 이국 땅에서도 

문인들의 교류가 숨을 지속하도록,

또 그 호흡들이 어우러져 한 폭의 아름다움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몸과 맘을 다해 애써주시는 분들의 노고와 도전에 

자못 고취됩니다.

젊은 문인으로서 꼭 닮고 싶은 모습입니다.
응원하겠습니다!

한길수

2014.11.22 16:01:01
*.30.250.106

뵙지는 못했지만

 <한미문단> 문학상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기회가 닿으면 엘에이에 모셔서 강연도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내내 강령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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