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조회 수 190 추천 수 0 2018.07.29 20:43:21


창문.jpg



                                   나는

 

 

 

 

누군가 오래도록 바라봐 준다면

드르륵 문을 열어 주고 싶지요


순간의 시선에도

마구 헷갈려  


여러 곳을 돌아 다녔으나

배우는 것 보다 잊어 버리는 것이 더 많았고   

많은 것을 보았으나 아무 것도 갖지 못했지요


더러 오해를 풀었으나

깊은 이해는 하지 못했고


입을 열어서 위험 했던 일 보다

입을 다물어서 비겁했던 일들이 더 많았지요


지금은 콩 알 만큼 작아져서

아니, 닳고 닳아서 


 

한 사람의 묵언을 받아 들이고 

나의 묵언을 전하는 일에

한 생을 덜덜 떨면서 지나가고 있어요


어디쯤서 멈추게 될지

아니, 굳이 알고 싶지는 않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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