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가 만난 사람) 한밭벌 중년신사 향천 김성식 시인 꾸준히 詩作/점잖은 학자풍의 낭만파

 

9916D4445E8DE70F314C72

 

 

2020.4.9(목)

 

ae93808dba63304d6e91822cfbc3778c_1586354179_5939.jpg

향천 김성식 시인

​

글쓴이 김우영 작가

(문학박사/한국문화해외교류협회 대표)

​
  언제나 만나면 가까운 칼국수 식당으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걸어간다. 식탁에 마주앉아 빈대떡이나 조개탕을 시켜놓고 막걸리를 후루룩---후루룩 마시고는 입가를 문지른다. 그리고 시나브로 눈을 살며시 감고 지나간 젊은 날의 초상과 그리움에 긴 한숨을 짓는다.

​

   다시 막걸리 잔을 드는 한밭벌 중년신사 향천 김성식 시인은 35년 긴 세월동안 국가공무원을 마쳤다. 깔끔한 외모와 준수한 모습의 법학박사로서 대전 둔산벌 자신 건물에 법무행정사 사무실을 마련하는 한편, 대학강단에 서는 점잖은 학자풍 낭만파 시인이다.

​

  지난해 사모님이 편찮아 상당기간 병원에서 고생했다며 미안해한다. 그리고는 눈가에 이슬이 송알송알 맺히는 애처가이다. 몸이 약한 모습으로 초등학교에 근무하는 사모님을 위하여 빨래와 밥 청소 등 갖은 집안일을 한단다. 

​

  조용한 말씨와 사부작 사부작 걷는 걸음속에 더러는 외로움에 더러는 정한(情恨)을 이야기 중년시인이다. 버거운 세상을 힘겹게 살아가는 점잖은 학자풍 낭만파 시인의 쓸쓸한 뒷모습을 보며 발걸음이 무거웠다.

​

​​ae93808dba63304d6e91822cfbc3778c_1586355389_9268.jpg
​

  지난 2019년 5월 제11회 해외문단 신인문학상에 당선(海文 第2019-5-1號)되어 시인으로 활동하는데 향천 시인은 지금도 꾸준히 시작(詩作)활동하며 시인의 호홉을 가다듬고 있었다.

​

  향천 시인의 당선작품은 ‘밤이 그리운 사람은’ ‘노을’ 2편 이었다. ‘자연과 삶을 서정적으로 시재(詩材)에 교합시켜 표현하는 부분이 자연스럽고 독자의 감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매끄러운 문장과 시를 이끌어가는 솜씨가 좋다는 평가’를 받았었다.

​

밤이 그리운 사람은
짧은 밤을 서러워하지 않습니다

​

밤이 그리운 사람은
훈훈한 별들의 속삭임 들으려고
검푸른 밤하늘이 그리운 것입니다

​

어둠속에서
주먹떡 빚고
​

밤이슬로 서로 목 축이며
저렇듯 은하수 돗자리 깔고
​

이웃별 들락대며 

다정한 속삭임에 귀 기울이지 않으시렵니까
   - 김성식 시인의 시 밤이 ‘그리운 사람은’ 全文

​

ae93808dba63304d6e91822cfbc3778c_1586354461_7251.jpg​

​

호수의 화폭에
불빛으로 색칠하는

지느러미 비늘내민 잉어들
​

반들반들 굽은허리
자랑하듯 뛰논다

​

여인의 허리같은 수양버들
따사로운 햇살아래
날렵히 물에 잠긴다

​

붉게 물든 잔잔한 호수
떼 지어 집 찾는 물오리가족
字型을 그리며
​

끼르륵---끼르륵---
​

산등성이 황혼속으로 날아 섞인다
   - 김성식 시인의 시 ‘노을’ 全文

​

   당선작 ‘그리운 사람은’과 ‘노을’이라는 시는 자연전령사를 문장에 차용하여 서정적인 시인의 결고운 목소리로 담아내는 기량이 뛰어나다. 시의 특질인 메타포(Metaphor)처리를 유연하게 뽑아내며 부드러운 서정성을 승화시켜 시어를 함축하는 미학(美學)이 스며있다.

​

​ae93808dba63304d6e91822cfbc3778c_1586356387_2174.jpg 

  향천 시인은 당선소감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다.

​

   “비 오는 밤, 주막집 구석 캔버스 시상(詩想)에 시나브로 그릴 수 있으면 했습니다. 언제나 뇌리에는 ‘비 오는 밤, 초라한 어느 주막집 구석에 앉아 삶의 한 부분을 캔버스 시상(詩想)에 시나브로 그려놓을까?’ 하는 생각을 오래 전 부터 갖고 있었습니다. 지난 삶의 질곡에서 한 편의 시 로서 표현 할 수 있는 가치와 능력이 얼마나 될까요? 아니면 저 머나먼 길을 내처 더 걸어야 할까요? 심연에 고뇌하던 나날들, 번민하고 사고(思考)하는 사이에 손에 쥔 핸드폰이 부르르--- 하고 길게 떠네요. 그간의 내 삶이 그러하듯이 말 입니다. 그간 질곡의 삶을 용해하며 내처 살아왔던 길을 앞으로도 쓸쓸하고 고달픈 시인의 길을 걸어가야 하겠습니다. 한 겨울 겨우살이 앙상한 가지에 새순이 돋는 날까지 더 다듬으며 걸어가렵니다. 오늘따라 향천리 뜨락에 핀 야생화가 이리도 이쁜지 모르겠네요!”

​

ae93808dba63304d6e91822cfbc3778c_1586354692_0261.jpg​

​

​  향천 시인이 근래 시를 몇 편 썼다며 보내왔다. ‘코로나 19 바이러스로’ 인하여 사콕(사무실 콕)하면서 조만간 출간할 시집을 준비한단다. 시의 내용이 훨씬 자연스럽고 농후해져 익어가고 있었다.

​

어제는 계룡산
벚꽃길을 나 홀로 걸었다.

​

어느새 시나브로 다가온
봄의 축제 화원

​

진달래꽃
철쭉꽃
목련꽃
영산홍

​

산에
산에 야생화 꽃잔치

​

애로라지
천지간 꽃대궐이라네

​

우리네 인생도
꽃길만 꽃길만 걸어가고 싶다

​

아,
내 마음속 꽃길
언제나 걸어갈까나!
     - 김성식 시인의 시 ‘꽃길’ 全文

​

 

ae93808dba63304d6e91822cfbc3778c_1586355320_4652.jpg 

보고 싶다

또랑또랑 영민한
그 얼굴
그 자태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내처 내 몬
​

교수와 학생이
만나는 강의실은
터-엉 비고

​

대학본부에서는
이제 영상으로 만나라네?

​

“김 교수님!”
​

하고 이쁘게 질의 하던 K양
함께 식사하자며 다가와 살가운 L군

보고싶다
​

상아탑 캠퍼스에서
맑고 티 없는
미래의 얼굴들이여!
   - 김성식 시인의 시 ‘강의실에서’ 全文

​

​ae93808dba63304d6e91822cfbc3778c_1586357508_7087.jpg 

  향천 시인의 시는 대체적으로 서정적(敍情的)이며 감성적이다. 서정시는  서사시 극시와 달리 주관적이며 관조적인 기법으로 자기감정을 운율로서 나타내는 시의 한 갈래이다. 이 속에서 서정적 자아(抒情的自我), 즉 시 속에서 향천 시인만의 시적 풍미에 효과를 높이고 있다.

​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향천 시인만의 고유한 시재(詩材)를 선택 자연과 삶을 서정적으로 교합시켜 표현해나가는 부분이 자연스러워 독자의 감흥을 불러일으킬 게다. 기다려진다. 향천 김성식 시인의 서정적 자아(抒情的自我) 시 속에서 피어날 메타포(Metaphor)의 시적 풍미가 기대된다.
​

(김성식 시인)

​ae93808dba63304d6e91822cfbc3778c_1586354552_2736.jpg

​ae93808dba63304d6e91822cfbc3778c_1586355510_8141.jpg
​

  아호 향천(香泉) 김성식 시인. 대전출생으로 국가공무원 35년 근무 후 정년퇴직하였으며 평소 학문에 뜻이 있어 법학박사 학위와 행정사를 취득하였다. 행정처분구제분석 및 민원상담사, 국민권익위 (사)부패방지 국민운동총연합 대전본부장, 대전광역시 및 충청대학교 사회복지학과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

   국가공무원 재직시 행정발전유공으로 행정안전부장관과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하였으며 대한민국 대통령으로부터 녹조근정훈장(2016.12.31)을 영예롭게 받았다. 

​
  문학활동은 2019년 비영리 국제문화단체 한국해외문화교류협회 발행 ‘해외문화 제22호’를 통하여 신인문학상 수상하며 한국문단에 등단하고, 한국문화해외교류협회 및 대전중구문학회 법무행정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조만간 탄생할 시집출간을 준비하고 있다.

​

ae93808dba63304d6e91822cfbc3778c_1586355580_692.jpg
​

ae93808dba63304d6e91822cfbc3778c_1586355628_9754.jpg
​​

ae93808dba63304d6e91822cfbc3778c_1586354545_458.jpg

​

​​ae93808dba63304d6e91822cfbc3778c_1586357538_3338.jpg


ae93808dba63304d6e91822cfbc3778c_1586355766_3125.jpg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220 평론 (작품해설)미국 석정희(石貞姬)의 시집 영혼의 등불 『문 앞에서』詩香을 따라서 한국김우영작가 2020-08-09 1359 1
219 시. 5월 21일 부부의 날/ 死者밥을 머리에 이고 사는 남자 한국김우영작가 2020-05-20 1463 1
» 평론 (작가가 만난 사람) 한밭벌 중년신사 향천 김성식 시인 꾸준히 詩作/점잖은 학자풍의 낭만파 한국김우영작가 2020-04-08 1544 1
217 기타 아프리카 탄자니아 동인도양에 꽃피운 한인회(韓人會)설맞이 한마당 한국김우영작가 2020-01-26 1584 1
216 수필 - 새해 八字成語 德談 / * 廣地世上 知者多視! 地球村是 韓語世上 * 한국김우영작가 2019-12-31 1220 1
215 평론 2020년은 지구촌 한국어 공용어 시대로 발돋음 기대 한국김우영작가 2019-12-29 1313 1
214 기타 방탄소년단, 길 터 주어 고마워요! 여기, 세종대왕 한국어가 나갑니다 한국김우영작가 2019-12-14 1240 1
213 평론 (해외통신) 21세기 세계 공용어로 한국어 자리매김 한국김우영작가 2019-12-07 1396  
212 평론 - 김용학 시인 첫 시집『수목예찬』작품해설 한국김우영작가 2019-07-13 1779  
211 기타 한국문화해외교류협회 종합문예지 제21~22호 합병호 출간 성료 한국김우영작가 2019-06-03 1176  
210 기타 종합문예지 해외문화 제21ㅡ22호 합병호 출판기념 및 문학상 시상 한국김우영작가 2019-05-26 1266  
209 기타 김우영 김애경 부부작가 5월 부부의 날 부부에세이집 출간 Book-Concert 성료 한국김우영작가 2019-05-26 1297  
208 기타 김우영 김애경 부부작가 가정의 달 부부의 날 부부에세이집 출간 Book-Concert 한국김우영작가 2019-05-19 1403  
207 평론 지봉학 시인 시집『아름다운 세상, 詩의 抒情世界』작품해설 한국김우영작가 2019-05-05 1202  
206 평론 김우영 작가 다문화사회현상 장편소설『코시안』출시 한국김우영작가 2019-04-30 1243  
205 평론 2019년 영예의 대전중구문학대상 수상자 공고 한국김우영작가 2019-04-13 1213  
204 수필 정지용 시인의 향수 충북 옥천 나들이 한국김우영작가 2019-04-02 1660  
203 평론 (영화평론) 한국김우영작가 2019-01-24 1328  
202 평론 노중하 수필집 작품해설 한국김우영작가 2019-01-01 1525  
201 평론 김우영 작가가 만난 사람들 한국김우영작가 2018-12-03 1459  

회원:
34
새 글:
0
등록일:
2015.07.28

오늘 조회수:
979
어제 조회수:
772
전체 조회수:
1,449,276

오늘 방문수:
787
어제 방문수:
645
전체 방문수:
702,3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