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화상
강 정 실
ㅇ늘도 너는 나를 보고 있다
살굿빛 산성에 보관했던 이상은 다 허물어져 버렸고
지금껏 푸른 하늘 덧칠한 성곽 밖에 서성대며 기억해내는
칠순인 나를, 너는 ㅈ롱하며 보고 있다
화려한 듯 보이는 과거는 ㄴ리막길만 걸었다
젊음을 무기로 매일 계획한 후 따라가다 보면
다시는 마주하지 못할
어느 연속극 내용처럼 발길은 깊은 ㄱ렁텅이에 빠져 있었다
매사
알아주길 ㅂ랐지만 내 머리에 든 빈 깡통은
한 가지도 완.성.된 것 없는
치기였다고
ㅇ롯이
치러야 할 순리를 ㅂ려두고 떠날 철새는 분명 아닌데도
다른 곳으로 날아가는 온당치 ㅁ한 험상궂던 지각(遲刻)을 후회하는
ㅍ치 못한 내 젊은 날의 초상이고 *귀태(鬼胎)였다
*태어나지 않아야 할 사람이 태어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