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초승달

조회 수 65 추천 수 0 2022.08.05 18:35:15

스크린샷 2022-08-05 오후 10.30.36.png

 

뉴욕의 초승달

 

                    유경순

 

한낮 동안 달구어진

뜨거운 불덩어리가

삭히고 삭힌 그 자리에

끈적이는 한빛이 되어

커다란  밤하늘에

홀로  떠 있다

 

호숫가에도 

빌딩의 높은 꼭대기에도

팔랑거리는 여름나무의 잎사귀에도

습하게 스치는

초저녁의 바람 속에도

가느다란 모습이 보인다

 

나그네의 발길속에

긴 여운이 쌓이고

그리운 시간들이

희미한 기억속에 오가며

다시 회상하는 순간순간들


 

밤하늘에 별이 나오면

어느새 감춰버린

그대의 뒷모습 속에

소리없이 지나간

우리의 인생이

호수 위에 일렁인다


 

*초승달은 해가 지고 3 시간정도 볼수 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추천 수
112 기다림 file 유경순 2023-01-23 56  
111 아버지의꽃 file 유경순 2023-01-23 74  
110 가난한 마음 file 유경순 2023-01-10 111  
109 세모(歲暮) 아침 file 유경순 2022-12-30 83  
108 새해 아침 file 유경순 2022-12-19 98  
107 첫눈 file 유경순 2022-12-14 43  
106 바위 file 유경순 2022-12-12 51  
105 가을아침 file 유경순 2022-11-29 34  
104 플라멩고 file 유경순 2022-11-27 37  
103 낙엽 file 유경순 2022-11-27 42  
102 만추 file 유경순 2022-10-23 29  
101 가을단풍을 바라보며 file 유경순 2022-10-23 38  
100 송편 file 유경순 2022-09-09 39  
99 노을 file 유경순 2022-09-01 23  
98 비와 여름꽃 file 유경순 2022-08-23 21  
97 8월의 어느날 file 유경순 2022-08-17 36  
96 소중한 아픔 file 유경순 2022-08-12 60  
95 황금별 사과 file 유경순 2022-08-12 62  
94 인연 file 유경순 2022-08-07 74  
» 뉴욕의 초승달 file 유경순 2022-08-05 65  

회원:
5
새 글:
0
등록일:
2022.04.07

오늘 조회수:
0
어제 조회수:
1
전체 조회수:
19,336

오늘 방문수:
0
어제 방문수:
1
전체 방문수:
8,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