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편

조회 수 39 추천 수 0 2022.09.09 19:06:28

         

KakaoTalk_20220910_071448820_14.jpg

 

           송편

 

                 유경순

 

 

 모락모락 김이 나는

 그대의 마음은

 설렘과 기다림 속에

 아궁이 위 시루에서 익어가고

 

 몸에 얹혀진

 솔잎은

 하나하나 뜯어내는

 누렇게 삭혀진

 그대의 향긋한 내음이다

 

 어둠의 한가위는

 누런 호박덩이 만월 속에 피어나고

 두 손이 포개진 간절한 기원은

 보름달 속에 보내는

 눈물 젖은 그대의 소원

 

 손가락 자국이

 꾹

 꾹

 엄마의 송편

 그리운 엄마의 맛이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추천 수
32 생명 file 유경순 2022-04-15 89  
31 고독한 여자 유경순 2022-04-15 89  
30 4월의 달 유경순 2022-04-19 89  
29 운향(구름의 향기) 유경순 2022-04-19 90  
28 옹달샘 유경순 2022-05-11 91  
27 바닷가에서 file 유경순 2022-05-22 91  
26 소중한 순간 file 유경순 2023-03-17 91 2
25 등대 file 유경순 2022-05-03 92  
24 개나리의 꿈 file 유경순 2023-03-10 94 2
23 아침이슬 유경순 2022-05-15 96  
22 그대속의 그대 유경순 2022-04-17 97  
21 관계 file 유경순 2022-04-20 97  
20 금빛 평화 file 유경순 2022-05-06 97  
19 귀가 file 유경순 2022-05-09 97  
18 새해 아침 file 유경순 2022-12-19 98  
17 새벽 유경순 2022-04-19 98  
16 나의 11월 유경순 2022-05-19 98  
15 아버지의 커피 file 유경순 2022-04-22 99  
14 봉숭아 유경순 2022-04-10 102  
13 끝이 없는길 유경순 2022-04-27 103  

회원:
5
새 글:
0
등록일:
2022.04.07

오늘 조회수:
0
어제 조회수:
1
전체 조회수:
19,336

오늘 방문수:
0
어제 방문수:
1
전체 방문수:
8,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