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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편
유경순
모락모락 김이 나는
그대의 마음은
설렘과 기다림 속에
아궁이 위 시루에서 익어가고
몸에 얹혀진
솔잎은
하나하나 뜯어내는
누렇게 삭혀진
그대의 향긋한 내음이다
어둠의 한가위는
누런 호박덩이 만월 속에 피어나고
두 손이 포개진 간절한 기원은
보름달 속에 보내는
눈물 젖은 그대의 소원
손가락 자국이
꾹
엄마의 송편
그리운 엄마의 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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