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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
유경순
가느다란 벌레가
배를 채우며 지나간 자리가
바람의 길을 만들고
보일듯 말듯한
어느 인생의 조그만 이야기가
어둑어둑
황혼이 되어간다
빛이 아닌
손길로 가슴을 밝히고
하루 하루
바람과 햇살속에서
앙금이 되어
사는것의 냄새를 만든다
가슴속 촉촉히
밀려오는
회상의 미소 속에
우리의 날들이
물들어 가는데
세월은 지나가며
무어라 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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