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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추
유경순
그토록 보고팠던
어느 시인의 보지 못한 만추가
사치스럽게 옷을 입고 있다
애끓는 정열은 아니어도
소박한 마음으로
세월의 색깔을 그리워한 마음이
희미한 아픔 으로 들춰진다
하늘의 구름도
살랑대며 부는 가을 바람도
이제는 비껴가는 세월마져
한 줄의 시 를 쓰며
짙은 가을로 날아가 버린다
낙엽 한장 같이 날려보내 본다
차가운 비가 가을을 적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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